카카오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 및 카카오모빌리티 등기 상근 임원 현황(그래픽=문승용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유 전 CTO가 2024년 9월 퇴사한 뒤 약 1년간 CTO 직함을 공석으로 두고 기술협의체 체제로 운영해왔다. 회사가 2025년 9월 기술부문장을 선임하면서 기술 리더십 구조를 정비했지만, 공식적으로 CTO 직함을 부활시키진 않았다. 문 기술부문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카카오 계열사 CTO 7명이 참여한 ‘if(kakao)25 Krew Day’ 행사에서 CTO로 소개되기도 했으나, 회사의 공식 직함은 ‘기술부문장’이다. 그는 임원이지만 등기이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 출신인 유 전 CTO는 퇴사 이후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외 규제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외부 C레벨급 기술 인재 영입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국회에는 ‘카카오 택시 배회영업 수수료 부과 금지법’이 국회 국토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에는 배회영업 수수료 금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돼 있어, 향후 영업에 직접적인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규제 책임 부담에 더해 보수 수준도 외부 영입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카카오모빌리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등기이사 5명의 평균 보수는 1억3046만원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035720) 등기이사 평균 보수는 6억5200만원, 카카오뱅크(323410)는 5억5300만원, 카카오페이(377300)는 1억5400만원으로 공시됐다.
일각에서는 플랫폼 기업임에도 CTO 직함을 두지 않는 구조가 기술 리더십 공백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상근 등기임원들의 전공은 심리학·경영학·법학·정치행정학 등 비(非)IT 계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만이 기술을 전공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부문장 체제가 조직 운영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기술부문장이 기술 조직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고 실행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