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반면교사…네이버, 주문정보 가리고 인증절차 강화

IT/과학

뉴스1,

2026년 1월 09일, 오전 07:00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홈페이지 갈무리)

네이버(035420)가 '제2의 쿠팡 사태'를 막기 위해 쇼핑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조치를 강화한다. 구매자의 배송지나 연락처가 노출되지 않도록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림 처리하고 로그인 인증 절차를 추가해 정보 유출에 힘쓰는 모양새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이용하는 커머스API센터는 거래 종료 후 61일이 지난 주문정보를 조회할 때 구매자 개인정보 일부를 항상 마스킹(가림) 처리해서 제공하기로 했다.

커머스API센터를 이용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나 파트너사 관계자들은 이제 스마트스토어센터·페이센터 등 관리 페이지와 함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에서도 가림 처리된 구매자 정보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만약 판매자의 네이버 계정이 유출돼 외부 세력이 관리 페이지와 서비스 API로 접속하더라도 구매자의 개인정보는 확인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7일부터 적용됐으며 이전에 체결된 주문에도 소급 적용된다. 상품이 구매확정(자동구매확정 포함)·취소 완료·반품 완료·미결제 취소된 지 61일이 지나면 이름, 주소, 연락처 등 주문·배송과 연계된 구매자 개인정보가 가려질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미 관리 페이지에서 적용하던 정책을 API까지 확대해 구매자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본사 2025.02.07/뉴스1

네이버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이용자 정보 보안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구매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정보 유출 틈새도 메워 정보 유출 위험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에는 커머스API센터 로그인 시 2단계 인증 절차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나 파트너사는 커머스 아이디(ID)로 회원 로그인을 할 때 휴대전화나 이메일로 반드시 추가 인증을 거쳐야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특히 계정 도용을 막기 위해 2단계 인증 이메일은 로그인 ID에 사용된 메일주소와는 다른 메일을 등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2024.11.11/뉴스1

네이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을 탈퇴한 '탈팡'족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12월 초까지 1800만 명에 육박했지만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1400만 명대로 내려앉았고, 현재는 1500만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20만 명 수준이던 DAU가 12월로 넘어오면서 약 160만 명까지 뛰었고, 현재는 140만 명대를 유지 중이다.

쿠팡과의 점유율 격차는 아직 상당하지만, 네이버는 이용자 수요가 높은 빠른배송과 신선식품 주문 혜택을 최근 강화하며 입지를 꾸준히 다지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18일까지 'N배송'(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상품을 1만 원 이상 주문하면 20%, 최대 1만 원까지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N배송 중 '오늘배송' 태그가 붙은 상품은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받을 수 있다. '새벽배송' 상품은 오후 10시 이전까지 주문 시 다음 날 0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내일배송' 상품은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주문 시(판매자에 따라 다름) 다음 날 배송해 준다.

신선식품의 구매 빈도가 높은 '컬리N마트'에서도 1만 원 이상 주문하면 20%, 최대 1만 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컬리N마트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월보다 2배 성장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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