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강세'…오름테라퓨틱, 신고가 경신[바이오 맥짚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전 08:01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5일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가 25%대 급등해 가장 높은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꾸준히 주가가 강세를 보여온 오름테라퓨틱(475830)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5일 파로스아이바이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인실리코 상장 훈풍이 아직도?…파로스아이바이오 25% ↑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일 대비 2250원(24.83%) 오른 1만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업계에서는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데 따른 훈풍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HKEX) 메인보드에 상장했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22억7700만홍콩달러(약 4200억원)으로 지난해 홍콩 바이오텍 기업공개(IPO) 조달액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의 지난 2024년 매출은 8583만달러(약 1200억원)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AI 신약개발사로서 사업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AI 신약개발 사업의 성과가 국내 기업들도 재조명하는 흐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 기술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PHI-101'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2024년 식약처, 지난해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

이날 산업·의약용 펩타이드 바이오소재와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인 HLB펩(196300)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HLB펩의 종가는 8870원으로 전일 대비 1080원(13.86%) 올랐다. 이날 HLB펩이 방사성의약품(RPT)에 특화된 AI 신약 탐색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 기업 레이메드와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인실리코 메디슨의 성공적인 상장 소식이 최근 AI 신약개발 업체들의 주가에 훈풍이 되고 있다"며 "HLB펩도 금일 레이메드와 협업 소식에 AI 신약개발과 연관 있다고 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최근 1년간 오름테라퓨틱의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증권)




◇오름테라퓨틱, 1450억원 투자 효과…52주 신고가 경신

이날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전일 대비 1만3900원(12.21%) 상승한 12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 때 12만86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450억원 투자 유치로 플랫폼 가치를 입증한 점이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18일 2건의 제3자배정 사모유상증자 소식을 알렸다.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신주를 발행해 총 145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을 위한 실탄을 얻어낸 것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유동성금융자산 포함)으로 144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처럼 현금 여력이 충분히 있는데도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오름테라퓨틱의 기술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넥스트 항체-약물접합체(ADC)’로 불리는 항체-분해약물 접합체(DAC) 전문 기업으로 손꼽힌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DC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들을 K바이오가 확실히 앞서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DAC는 오름테라퓨틱이 글로벌 선두주자라는 게 명확하다"며 "이런 기업이 DAC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하니 투자자들이 쏠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오름테라퓨틱은 DAC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총 20년 이상의 종양학·면역학 연구 경력을 보유한 채드 메이(Chad May)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메이 박사는 ADC, T세포 인게이저(TCE) 등 다양한 차세대 치료 플랫폼을 개념 단계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발전시킨 경험이 있으며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 등을 거쳐온 인물이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을 좋게 평가받은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며 "CSO 선임 소식도 전해지면서 연구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 (사진=넥스트바이오메디컬)




◇넥스트바이오메디컬, 투자 포인트 재조명에 '강세'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은 이날 종가가 9만1700원으로 전일 대비 9300원(11.29%) 급등했다. 투자 포인트가 재조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지금 당장 살 만한 종목으로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오름테라퓨틱, 올릭스(226950) 등을 추천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해당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올릭스의 경우 전일 대비 8800원(6.29%) 오른 14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전무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세계 최초로 내시경 지혈재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1위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과 넥스트파우더 글로벌 총판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경우 식약처 승인뿐 아니라 미국 FDA 허가와 유럽 CE 인증 등 글로벌 인허가를 획득한데다 글로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기술력이 탄탄한 업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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