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멈추자 새벽 5시부터 '택시 대란'…관심도 평시 6배 폭증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전 12:21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 13일 7000여대의 버스가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강추위 속 이른 새벽부터 출근길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이러한 시민들의 절박함은 디지털 데이터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파업 시작 직후 택시 관련 검색량이 평소보다 6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새벽 5시 32분 ‘택시’ 검색 최고치

13일 이데일리가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구글 트렌드를 통해 이날 새벽 교통 수요를 분석한 결과 버스 첫차 운행이 중단된 이날 새벽 4시를 기점으로 ‘버스 파업’과 ‘택시’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동반 수직 상승했다.
(사진=구글 트렌드)
택시 관련 검색 인기도는 새벽 5시 32분경 59를 기록하며 정점에 달했다. 이는 검색 수요가 거의 없는 전날 동시간대와 비교하면 약 30배에 달하며, 이동량이 본격화되는 평시 오전 시간대(지수 10 내외)와 비교해도 6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버스 첫차 운행 중단으로 지하철이 본격적으로 운행되기 전, 장거리 출근자나 현장 근로자들이 버스의 유일한 대체 수단으로 택시를 집중 검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카카오T 블루조차 잡히지 않는다”는 배차 실패 경험담이 쏟아졌다. 한 SNS 사용자는 “새벽 5시인데 카카오T 블루, 벤티 가리지 않고 다 호출해도 안 잡힘. 영하 5도인데 길가에서 20분째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평소 1만원 나오던 거리가 할증에 탄력요금 붙어서 2만원 가까이 뜬다. 그래도 잡히기만 하면 타고 싶다”고 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에 들어간지 첫 날인 13일 서울역 택시 승하차장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오전 8시 36분 ‘버스 파업’ 검색 지수 100 도달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키워드는 단연 ‘버스 파업’이었다. 해당 키워드는 일반적인 출근 시간이 절정에 달하는 오전 8시 36분에 지수 100을 기록하며 이날 검색 트래픽의 정점을 찍었다. 구글 트렌드 지수에서 100은 설정 기간 내 해당 키워드의 검색량이 최대치임을 의미한다.

이날 8시 중반에 관심이 쏠린 것은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한 직장인과 학생들이 실시간 파업 타결 여부와 운행 노선을 확인하기 위해 검색창으로 몰려든 결과로 분석된다.

‘택시’에서 ‘지하철’로 검색 9시 피크

이날 오전 6시를 넘어서며 ‘지하철’ 관련 검색 지수도 평시 5 수준에서 17까지 3.4배 상승했으며, 오전 9시 정각에 23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택시 배차에 실패한 시민들이 차선책으로 지하철 운행 시간과 혼잡도를 확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서울에서는 64개사 394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7382대가 운행 중인데 이날 첫차부터 멈춰 섰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에 들어간지 첫 날인 13일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전광판에 각 노선버스의 위치가 ‘출발대기’로 표시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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