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 사상 첫 연매출 1000억달러”…2, 3위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후 06: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트너가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1% 성장해 7930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프로세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네트워킹 부품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가팔라졌고, 엔비디아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연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하며 1위 독주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3위로 올라섰다.

가트너는 13일 발표한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서 2025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7934억달러(793,449백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6559억달러(655,882백만달러) 대비 21.0% 증가한 수치다.

라지브 라지풋 가트너 시니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프로세서, HBM, 네트워킹 부품 등 AI 핵심 부품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이끌며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AI 반도체 비중이 2029년까지 전체 반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업체별로 보면 엔비디아의 선두 강화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2025년 매출 1257억달러(125,703백만달러)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전년 766억달러 대비 63.9% 성장하며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530억달러 수준으로 벌렸다. 가트너는 엔비디아가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분의 35% 이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는 2025년 매출 725억달러(72,544백만달러)로 2위를 지켰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비메모리 매출은 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2025년 매출 606억달러(60,640백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37.2%로, AI 서버용 HBM수요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반면 인텔은 2025년 매출 479억달러(47,883백만달러)로 4위로 내려앉았고 성장률은 -3.9%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인텔의 시장 점유율이 6%로 하락해 2021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가트너가 제시한 상위 10개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에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퀄컴, 브로드컴, AMD, 애플, 미디어텍 순으로 구성됐다. 매출 기준으로는 마이크론이 415억달러(점유율 5.2%)로 전년 대비 50.2% 성장했고, 퀄컴은 370억달러(4.7%)로 12.3% 증가했다.

브로드컴은 343억달러(4.3%)로 23.3% 성장했으며, AMD는 325억달러(4.1%)로 34.6% 늘었다. 애플은 246억달러(3.1%)로 19.9% 증가했고, 미디어텍은 185억달러(2.3%)로 15.9% 성장했다. 상위 10개 업체를 제외한 기타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은 2983억달러로 전체 시장의 37.6%를 차지했다.

시장 구조 역시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에서 강조됐다. 가트너는 AI 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면서 AI 프로세서, HBM, 네트워킹 칩 수요가 동반 급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HBM은 D램 시장의 23%를 차지하며 매출 300억달러를 돌파했고, AI 프로세서 매출은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AI 반도체가 2029년까지 전체 반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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