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털고 간다"…네이버 탈락한 '국대 AI' 평가 핵심은

IT/과학

뉴스1,

2026년 1월 15일, 오후 05:00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선발전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했다.벤치마크, 전문가 및 사용자 평가 등을 고려하면 네이버클라우드는 다른 3개 정예팀과 함께 생존 대상이지만, 외산 AI 모델을 차용했다는 '프롬 스크래치'(모델 첫 단계부터 모두 자체 구축) 논란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정부는 이번 1차 평가를 통해 논란을 조기에 털고 '독자성'의 기준을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2차 평가 전 탈락팀을 포함한 모든 기업에 추가 기회를 제공해 명분까지 챙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개 정예팀으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 중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 대상으로 선정됐다.

핵심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핵심은 '독자성'이었다. 앞서 1차 평가 발표를 앞두고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프롬 스크래치'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중국 모델의 인코더를 미세조정(파인튜닝)한 뒤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를 놓고 정부는 프롬 스크래치는 해외 모델 미세조정으로 개발하는 건 포함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또 오픈소스 모델을 차용했을 때 레퍼런스 고지를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준으로 △기술적△정책적△윤리적 측면 등 세부 조건을 강조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설계부터 대량의 데이터를 스스로 확보·가공하고, 독자적 학습 알고리즘 기법 적용 등을 통해 전 과정 학습을 수행한 'AI 모델의 독자적 구현'을 지향한다고 명시했다.

정책적으로는 국가 안보 위협을 고려해완전한 우리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라이선스 제약 없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스스로 개발·고도화할 수 있어야 하며, 오픈소스 활용으로 인한 외부의 통제·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윤리적 측면에선 오픈소스를 활용할 경우 레퍼런스 고지 등 라이선스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확보한 데이터를 갖고 가중치를 채워나가야 하는데, 가중치를 그대로 갖다 쓴 부분이 네이버가 공개한 기술보고서에도 언급이 됐다"며 "처음부터 스스로 직접 설계하고 학습을 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지향하는 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파운데이션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패자 부활전 통해 명분 챙긴 정부
당초 이번 평가에서는 5개 정예팀 중 1개팀만 탈락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번 평가를 통해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프롬 스크래치의 기준을 명확히 함과 동시에 '패자 부활전'까지 제시했다. 탈락한 기업을 포함해 모든 기업에 재도전 기회를 부여해 추가 1개팀을 선정해 공정성 논란을 차단할 수 있는 명분을 챙긴 셈이다.

류 차관은 "이번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모든 기업들과 개발자들이, 그리고 1단계에 포함되지 않은 우리 AI 기업들이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벌써 많은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두가 승자이고 모두가 우리나라 AI 3강을 만들 주역들이다"고 승패로 우열을 가리지 않는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강조했다.

또 "2단계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들과 개발자들 그리고 관계자들 그리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 나머지 우리 AI 기업들에게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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