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거리에 아마존의 로보택시 '죽스(ZOOX)'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이 자율주행 택시는 운전자는 물론 스티어링휠과 페달, 계기반 등이 아예 없는 것이 특징이다. 2026.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가 자율주행 사업 선점에 열을 올리면서 한국도 속도전으로 따라잡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이끌었던 인재를 투입하는 등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사업으로 점차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국토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글로벌 기업과 우리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력 격차를 언급하며 산업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금부터라도 속도전으로 따라잡아야 한다"며 "올해 실증도시 사업을 통해 국민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도시 전체를 시험 구역으로 삼는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의 전문기관을 이달 중 지정하고 4월까지 민간 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광주에서는 자율주행차 200대가 도심 곳곳을 누비며 운행 데이터를 학습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운전석이 없는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도로에는 레벨2 자율주행차량만 도입돼 있고, 일부 시범 운행 구역에서 레벨3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이 가능하지만 시험운전자가 항상 탑승하는 레벨3 차량은 이르면 올해 출시될 전망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웨이모와 제너럴 모터스(GM), 아마존 등이 레벨4 수준인 무인 로보택시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중국 바이두 역시 충칭과 우한 등 지역에서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자율주행 택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25일 밤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 도로에서 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밤 11시부터 강남일대에서 심야 자율주행택시를 정식 운행한다고 밝혔다. 2024.9.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내 기업들은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424700)는 대리운전 기사용 플랫폼 '콜마너'를 운영하는 자회사 씨엠엔피(CMNP)를 매각했다고 12일 공시했다. CMNP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로 변경됐다.
이번 매각은 중복 사업 영역을 정리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대리운전 손자회사였던 케이드라이브를 지난달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이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CMNP의 유상감자도 단행했다.
서울시의 자율주행 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 운행 중인 레벨3 자율주행 택시는 1분기 중 평일 주간 운행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평일 심야 시간대(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에만 이용할 수 있다.
쏘카(403550)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주역들을 영입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쏘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에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해 재성장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2018년 쏘카 대표직을 맡은 후 스타트업 브이씨앤씨(VCNC)를 인수해 타다 서비스를 출시했다.
당시 박 대표와 함께 타다의 기술적 토대를 만들었던 이정행 전 토스페이먼츠 상품 총괄도 쏘카에 다시 합류한다. 이 전 총괄은 쏘카 신사업 분야 기술 총괄로 선임돼 자율주행을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