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뉴스페이스 가속화'···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 키워드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16일, 오후 03:1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항공우주인들이 모여 기술 자립과 국가 항공우주산업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서 새해 주요 화두로는 민간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 활용 확산이 제시됐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와 한국항공우주학회는 16일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2026년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지난 2020년부터 우주항공 분야 주요 학회가 힘을 합쳐 진행해 온 자리로, 산학연군관 관계자 260여명이 참석했다.

16일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항공우주인 신년인사회’가 열렸다.(사진=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AI 기술 확산 항공우주도 예외 아냐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AI 확산 속 항공우주 분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올해 산업계 화두는 단연 AI로 AI가 ‘미래의 기술’을 넘어 ‘현실의 경쟁력’이 된 만큼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AI는 제조 혁신, 우주 데이터센터, 달기지 인프라 구축, 위성통신과 우주 방위 산업 등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혁신에 활용할 수 있다.

김민석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CES서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산업 발전에 걸친 적용 사례가 발표되며, AI기술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 속 핵심임을 보여줬다”며 “우주항공업계에서도 AI와 우주항공의 융합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제조 역량이 우주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스페이스X 상장 추진 등 글로벌 우주산업이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는 시점에서 한국 기업의 도전이 절실하다”며 “특수합금, 정밀제어시스템 등 첨단 소재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 역량이 우주산업 성장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으며, AI와 우주가 결합하는 전환기에서 한국이 기술 리더로 자리잡으려면 산·학·연·관·군의 통합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주도서 민간 주도 생태계 가속 기대

AI 확산과 함께 민간 주도 생태계 구축도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구남서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은 “2024년 출범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발사체 고도화, 달 착륙선 개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사업 등 국가 우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올해 누리호 5차 발사에는 기존보다 더 많은 위성이 탑재돼 국내 우주 개발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한 학회의 노력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 갈 민간 우주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학회도 민간 우주기업의 선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주뿐만 아니라 항공이나 국방 산업에서도 민간 산업 육성이 절실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구 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방위산업은 이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효자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도 “반면 민간 항공산업은 성장 방향의 국가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누리호 5차 발사가 예정된 가운데 정부에서 민간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서 민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며, 누리호 5차 발사에서도 민간 역할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려 산업체의 우주검증이력 확보 등을 뒷받침하고, 뉴스페이스 펀드 확대 조성 등을 통해 정부 지원이 성과로 이어지고 우주항공산업이 경제를 지탱하도록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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