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핑소스 “매장 자율운영 상용화 원년…AI가 분석부터 실행까지 잇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21일, 오후 04:5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리테일테크 기업 딥핑소스(대표 김태훈)가 2026년을 ‘매장 자율 운영 시스템’ 본격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인공지능(AI)이 매장 상황을 분석하고 실행 방안을 제안한 뒤, 발주·진열 최적화 등 운영 단계까지 자동으로 연결해 점주의 의사결정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운영자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영역이 많다. 어떤 상품을 어디에 배치할지, 언제 재고를 보충할지 같은 선택이 매일 반복되지만, 숙련된 운영자도 매번 최적의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딥핑소스는 매장 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실행 가능한 처방’을 내리고, 이를 운영 시스템과 연동해 자동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매장 실증 결과도 제시했다. 딥핑소스는 국내 한 편의점에서 건강기능음료 카테고리 진열 최적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저성과 제품의 주간 판매량이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격 할인이나 추가 마케팅 없이 진열 위치 조정만으로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I가 고객 동선과 시선 데이터를 분석해 저성과 제품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점을 확인했고, 판매력이 검증된 제품 인접 위치로 이동을 제안하면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대표는 “수년간 국내외 수백 개 매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AI 역량을 바탕으로 2026년에는 운영자가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실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매장 운영 구조를 본격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는 큰 방향만 설정하고, 일상적인 운영 최적화는 AI가 담당하는 자율 운영 시스템이 목표”라며 “재고 관리, 진열 최적화, 프로모션 효과 측정 등이 자동화되면서 매장이 스스로 최적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딥핑소스는 개인정보 이슈를 낮추는 ‘익명화(비식별화) 기술’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CCTV 영상에서 고객 동선과 시선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정보는 분석하되, 얼굴·체형 등 개인 식별 정보는 제거해 GDPR 등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준수한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국내외 유통 현장에서 적용이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BGF리테일(CU), 롯데월드 등과 협업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KDDI·로손과 ‘Real×Tech LAWSON’ 1호점에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딥핑소스는 협업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 이상이라고도 밝혔다.

딥핑소스는 2026년 목표로 매장 자율 운영 시스템 상용화에 더해 전통시장 등 중소 상권으로의 확산, 일본·북미 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대형 유통사에서 검증한 기술을 전통시장·골목상권에서도 쉽게 쓸 수 있도록 간소화 버전을 제공해, 경험이 부족한 신규 점주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2026년은 매장 자율 운영 시대가 본격 열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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