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5년 ‘퀀텀칩 제조 1위’ 도전장···양자기업 2000개·인재 1만명 키운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29일, 오후 07:2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이후 시대를 대비해 양자기술 사업화를 본격화한다. 양자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마중물을 대폭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2000개의 양자 기업을 육성하고, 전문 인력 1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대 분야 양자클러스터를 올해 7월 중 선정하고, 2028년까지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한편 2035년에는 세계 1위 양자칩 제조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양자기술을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양자종합계획 발표 및 양자기술 협의체 출범식’이 열렸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와 연계해 국가 경쟁력 강화

이번 종함계획은 아직 연구개발(R&D)이나 산업화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기술을 조속히 산업화하고, 인공지능과 연계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을 담았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오는 2028년까지 완전한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을 개발하기 위해 제조 그랜드 챌린지(도전과제)가 추진된다. 또 자동차·제약·금융 등 분야에서 기존 기술로 풀지 못한 산업 난제를 양자와 AI를 결합해 해결하는 ‘산업활용 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국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자통신·센서 분야에서는 정부는 전국 단위의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방·금융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영역부터 실증을 진행한다. 양자센서 분야는 의료·국방 등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를 선발해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도 지원한다.

AI 인재 육성을 위해 영재학교와 양자대학원을 활용해 매년 100명의 핵심인재를 배출해 오는 2035년까지 양자 분야 인력 1만명도 양성한다. 또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30년 장기 ‘전략형 기초연구 체계’도 도입한다.

이 밖에 양자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2000개의 양자 기업을 육성하고, 양자칩 제조 전 세계 1위와 양자·AI를 연계한 글로벌 킬러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LG 등 참여 협의체 발족…아이온큐도 韓에 투자

이같은 정부의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적극 나선다. 이날 제조(삼성전자·LG전자)·통신(SKT·KT)·금융(국민·신한)·방산(한화·LIG) 등 분야별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가 출범했다. 협의체는 산업 분야 난제를 양자기술로 해결하고 양자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홍근 SAIT 원장은 “삼성에서도 양자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어떠한 형태의 킬러앱을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하버드대 퀀텀이니셔티브 일원으로 참여한 결과 학교 연구도 중요하지만 협의체에서 협업하며 배우는 부분도 중요하며,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기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해외 기업들도 국내 투자를 시작한다.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인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도입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와 연동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연구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아이온큐는 과기정통부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3년간 총 1500만달러(약 21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스콧 밀러드 아이온큐 CBO는 “한국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을 통해 연구 협력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과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려고 한다”며 “한국은 그 중심 역할을 할 충분한 조건을 갖췄으며,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국 산업 전반의 양자 전환을 촉진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기업들과 협력해 인공지능 난제 해결 등을 위한 해결책으로 산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오는 5월 공모를 거쳐 7월 양자클러스터도 지정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산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은 AI 시대 이후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파괴적 혁신기술”이라며 “이번 종합계획과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산·학·연·관 등 국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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