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는 상장 과정에서의 공시 적정성 문제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주권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이후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추가 조사 필요성을 이유로 심사 기간을 연장했으며, 최종 판단은 2월 초로 미뤄진 상황이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주주들은 “수사와 재판은 사법부의 영역”이라며 “주식 거래 재개 여부는 기업의 존속 가능성과 시장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후적으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용 SSD(eSSD) 밸류체인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파두의 주요 파트너로 거론되는 샌디스크 주가는 최근 2주 사이 약 61% 급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어제(1월 29일)에는 624달러(한화 89만7400원)를 기록해 전일대비 15.71% 상승했다.
같은 업황 속에서도 파두만 거래정지로 묶이면서 주주들이 시장 상승의 과실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주들은 “회사가 부실해 거래가 정지된 것도 아닌데, 주주만 아무 권리 없이 장기간 묶여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누가 기술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해도 거래소의 심사 기준이 일관되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판단 근거 공개와 명확한 시한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유지를 위한 절차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거래정지가 장기화될수록 가격 발견 기능과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며, ‘보호’가 아닌 ‘방치’로 인식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기술 채택이 가시화되는 순간 기업가치가 급변한다”며 “대규모 수주로 사업성이 입증되는 시점에 거래가 막혀 있으면 제도 취지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최종 판단이 국내 팹리스 생태계 전반의 시장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