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주주들, 비난 대신 지갑 열었다…거래정지 논란 속 ‘응원 커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후 02:3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의 주주들이 거센 비난 대신 응원의 방식을 택해 주목받고 있다.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ACT)에 개설된 파두 주주연대는 30일 오전 파두 본사 인근 카페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커피와 간식을 전달하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거래정지 장기화 우려 속에서도 글로벌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는 파두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벤트 비용 전액이 주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모금은 단 하루 만에 100명이 넘는 주주가 참여하며 목표 금액을 채웠다.

사진=파두주주연대
사진=파두주주연대
사진=파두주주연대
행사 현장에는 “파도는 지나가도 파두는 남습니다. 주주연대가 임직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설치됐다.

주주연대는 사원증을 제시한 임직원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전달하며, 기업의 기술력과 장기적 가치를 믿고 연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기존과는 결이 다른 주주 행동주의로 평가한다. 손실 국면에서 집단소송이나 강경한 압박에 집중하던 방식과 달리, 기업의 실체와 기술 경쟁력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춘 행동이라는 점에서다.

주주연대가 한국거래소에 탄원서 제출, 제도 개선 제안과 함께 현장 응원까지 병행한 점도 이러한 평가에 힘을 보탠다.

주주연대는 거래소의 절차적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개선과 형평성 있는 심사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논리적 문제 제기에 집중하는 방식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파두주주연대 대표는 “파두 사태를 기술특례상장의 실패 사례가 아니라, 주주와 기업이 협력해 위기를 넘긴 자본시장의 상생 사례로 남기고 싶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비판과 동시에 강력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글로벌 수주로 기술력을 증명한 만큼, 불필요한 행정적 장벽이 국내 팹리스 산업의 성장 기회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거래소의 전향적인 판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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