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에서는 어빌리티 확률 오류 논란 이후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전례 없는 결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8월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효과라는 분석과 함께 “넥슨이니까 할 수 있는 결정”이라는 평이 나온다.
5일 정오 환불 신청을 시작한 넥슨 ‘메이플 키우기’ (사진=메이플 키우기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계정 이용 제한 조건 때문에 실제 환불 금액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환불을 신청하면 신청한 즉시 해당 계정의 ‘메이플 키우기’ 모든 캐릭터 게임 이용이 불가능하고, 이미 사용했던 닉네임도 다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공들여 캐릭터를 키워오던 이용자들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메이플 키우기에 약 130만원을 사용했다는 30대 직장인 A씨는 “환불을 받으면 그동안 투자한 시간까지 사라지는 셈이라 아쉽다”며 “당분간은 계속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플 키우기가 아직 앱 마켓 차트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다. 메이플 키우기는 11월 15일 양대 앱마켓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까지도 마켓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일 기준 메이플 키우기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용 제한이 가혹하다는 불만도 제기되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상품 환불 특성상 게임 내 경쟁 구조와 순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정 초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환불 신청 철회 가능…“신뢰 회복 위해 최선”
넥슨은 환불 신청 이후에도 철회 기간을 열어놓았다. 환불 처리 기간 내 환불 신청을 철회한 즉시 게임 이용 제한이 해제되고, 해당 계정으로 게임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게임을 다시 하고 싶은 이용자에게 다시 돌아올 입구를 만들어 놓은 셈이다.
넥슨은 환불 결정 이후에도 조직 쇄신에도 나서며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담당 본부장을 보직 해제하고, 강대현 대표가 직접 본부장 역할을 맡아 후속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넥슨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전자상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이용자분들의 믿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