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타워 2020.2.26/뉴스1
지난해 유심(USIM) 해킹 사태로 SK텔레콤(017670)이 3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크게 악화한 실적 탓에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현금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5일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 992억 원, 영업이익 1조 73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69%, 41.1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5000억 원 규모 보상안 지급, 위약금 면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약 1348억 원의 과징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전망치는 매출 17조 1662억 원, 영업이익 1조 616억 원 수준이었다. 매출은 소폭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전망을 소폭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73% 감소한 3751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 511억 원, 영업이익은 8118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별도 기준 사상 초유의 영업적자(522억 원)를 기록한 데서 흑자 전환해 별도 기준 1308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사고 여파를 극복하고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5G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749만 명으로 2025년 3분기 대비 약 23만 명 늘었으며,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사고 이전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에 힘입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여파로 실적이 악화되자 2025년 기말 현금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배당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해 배당금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은 해킹 관련 일회성 지출이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올해 상반기부터는 예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AI 사내독립기업(CIC) 체계 구축으로 AI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올해는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순항 중이고,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 관련 설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은 해당 프로젝트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AI 사업에서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단단히 다지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