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KT 이사회는 9일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들이 참여하는 사전 논의(설명회 성격)를 진행한 뒤, 10일 정식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 추천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지난 이사회에서 막말·고성 끝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던 A 사외이사의 위성업체 ‘리바다’ 투자 알선 및 취업 청탁 의혹이 다시 거론될 전망이다. 동시에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이추위를 열고, 법률·회계 등 각 분야에서 3배수로 추린 신규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검토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연금과 KT노동조합이 ‘이사회 월권’이라고 문제를 제기해 온 대표이사(CEO)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 시 이사회 동의 의무 규정의 삭제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임기만료 3명+사퇴 1명 공석…연임 후보 ‘교체 폭’ 주목
현재 KT(030200) 이사회는 김용헌 의장(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김성철 이사(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최양희 이사(한림대 총장), 곽우영 이사(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센터장), 윤종수 이사(김앤장 법률사무소 상근고문), 안영균 이사(전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이승훈 이사(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회 운영위원) 등 7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영섭 대표이사와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이 맡고 있다. 조승아 전 이사(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현대제철 사외이사를 겸임하며 대주주 특수관계인과의 겸직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안영균·윤종수·최양희 이사로, 조 전 이사의 사퇴까지 더하면 총 4명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
변수는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입장이다. 국민연금이 CEO가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 때 이사회 승인을 의무화한 규정 개정에 찬성했던 사외이사들에 대해 선임 반대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시 찬성표를 던진 윤종수·최양희 이사의 연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셀프 연임’ 논란 확산…조승아 전 이사 투표권 행사도 쟁점
나머지 사외이사인 김용헌·김성철·곽우영·이승훈 이사도 지난해 3월 재선임 과정에서 ‘셀프 연임’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시 임기 만료 사외이사 4명을 모두 연임시키는 과정에서, 이후 자격 논란 끝에 사퇴한 조승아 전 이사가 이추위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던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 전 이사는 2024년 3월 현대제철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2025년 4명의 사외이사들이 2028년 주총까지 임기가 연장되는 과정에 참여한 셈이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CEO 인사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는 규정 개정에 찬성한 이사들뿐 아니라, 임기 연장을 보장받은 다른 이사들도 자격 논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