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맡은 치지직, 게임 넘어 콘텐츠·수익까지 정조준

IT/과학

뉴스1,

2026년 2월 09일, 오전 06:01

치지직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페이지 (치지직 제공)

네이버(035420)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이달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인기 지식재산권(IP) 중계권을 올해 대거 확보하면서 콘텐츠 라인업과 수익 모델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중계를 넘어 콘텐츠와 수익을 모두 잡는 만능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동계올림픽 무료 생중계…스트리머와 '같이보기'로 재미 더해
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스포츠와 치지직에는 지난달 29일부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페이지가 열렸다. 전 종목·전 경기를 무료로 생중계하고 경기별 진행 정보와 팀·선수 정보, 점수, 메달 현황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홈 화면에 표시한다.

동계올림픽을 TV 중계가 아닌 플랫폼 생중계로 무료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스트리머와 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청 경험과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스트리머와 팬이 경기를 동시시청하며 채팅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같이보기'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인기 스트리머의 이탈리아 현장 중계와 전현직 선수 합방 등 다양한 프리뷰, 리뷰, 생중계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치지직은 5일 '같이보기 플러스'(같이보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치지직이 엄선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같이보기로, 이번 올림픽에서는 응원 전광판 후원 기능과 응원 전용 텍스트 음성 변환(TTS) 보이스 기능을 제공한다.

스트리머가 전광판 메시지를 작성하고 시청자가 후원하면, 후원 순위에 따라 치지직 홈에 전광판 메시지가 표출되고 있다. 또 같이보기+ 방송에서만 쓸 수 있는 특별 보이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치지직 LCK컵 중계 페이지 갈무리)

LCK·월드컵으로 중계권 확장…지난해 시청시간 28% 성장
네이버는 올해 치지직을 통해 동계올림픽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IP 중계권을 확보했다.

우선 △LCK(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PL(LoL 프로리그)·LEC(LoL EMEA 챔피언십) 등 해외 e스포츠 주요 리그와 △월드 챔피언십·MSI(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퍼스트 스탠드 등 국제 e스포츠 대회 중계권을 2030년까지 5년간, △EWC(이스포츠 월드컵)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2027년까지 3년간 확보했다. 올해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도 맡는다.

이 같은 콘텐츠 라인업 다변화는 치지직의 이용률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치지직은 SOOP과 함께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을 중계할 당시 전용 중계 채널과 인기 스트리머 같이보기 기능을 통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6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치지직 시청시간은 총 510억 분으로 2024년 대비 28% 늘었고, 채팅 건수는 40억 개 이상으로 37% 증가했다.

치지직 스트리머샵 (치지직 제공)

'스트리머샵'으로 수익모델 구축…방송·홍보·구매 한곳에서
치지직은 스트리밍에 커머스 기능을 결합한 신규 수익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가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에 제품을 직접 태그해 외부 쇼핑몰 링크로 연결하는 '유튜브 쇼핑'과 유사한 형태지만, 구매처까지 네이버 생태계로 연계하면서 방송과 쇼핑을 일원화하는 효율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에는 '스트리머샵'을 새롭게 오픈했다. 스트리머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치지직 채널을 연결하면 채널과 라이브·동영상에서 상품을 홍보할 수 있고, 라이브 태그와 실시간 구매 알림으로 상품을 간편하게 판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 치지직 내 다양한 커머스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트리머샵 오픈을 기념해 3월 말까지 스트리머샵 연결을 완료한 파트너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주문 제작 설루션을 통한 상품 제작비를 20% 할인해 주고, 첫 판매 방송 홍보와 스토어 할인 쿠폰을 지원하는 등 얼리버드 이벤트도 시행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6일 열린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치지직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고, LoL·올림픽·월드컵 중계권 등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로 새 이용자 유입을 기대한다"며 "나아가 멤버십 결합을 포함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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