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의 심장 '관제센터'…45년 데이터로 진화한 보안

IT/과학

뉴스1,

2026년 2월 11일, 오후 04:14

에스원 수원 관제센터.2026.02.11/뉴스1(에스원 제공) © 뉴스1 김민수 기자

모니터 수십 개가 겹겹이 이어진 공간. 화면마다 숫자와 아이콘이 쉼 없이 바뀌고 있었다. 출동 중인 차량, 종료된 출동, 지역별 관제 신호, 그리고 날씨 정보까지. 지난 10일 오전 수원 인계동의 에스원 관제센터 내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에스원은 1977년 설립됐다. 국내에 '관제'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인 1981년 첫 관제 서비스를 시작하며 무인보안의 문을 열었다. 이후 전국 단위 관제망 구축과 관제센터 이중화,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를 갖추며 국내 보안 관제 인프라의 표준을 만들어왔다.

현재 수원과 대구 두 곳의 관제센터에는 140여 명의 관제사가 24시간 3교대로 근무한다. 이곳으로 유입되는 관제 신호는 월평균 250만 건. 이 가운데 약 78%는 관제 시스템이 실제 상황 발생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해 처리한다. 시스템이 1차로 신호를 선별하고, 숙련된 관제사는 위급 상황에 집중하는 구조다.

관제센터 정면에는 출동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큐브 상황판이 설치돼 있다. 출동 차량 종류와 긴급 여부, 지역별 출동 현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기상 정보와도 연동된다. 관제 파트장과 중앙 관제에서는 뉴스 특보와 재난 상황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고객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점검한다.

관제 체계는 전국 단위로 통합돼 있다. 1987년 자체 관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었고, 이후 관제센터를 수원과 대구 두 곳으로 이중화했다. 한 곳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센터가 즉시 관제를 이어받는 구조다. 실제 코로나19 시기 대구 관제가 일시적으로 기능을 상실했을 때 수원 관제센터가 이를 대신 운영한 사례도 있다.

에스원 수원 관제센터 © 뉴스1 김민수 기자

이처럼 관제센터에서 축적되고 검증된 판단 체계는 보안 설루션 상품으로 확장되고 있다. 에스원의 보안 설루션은 크게 △침입 감지 기반 무인보안 △출입통제 △지능형 CCTV △무인 매장 전용 보안 서비스 등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침입 감지 기반 무인보안은 문·창문 센서와 각종 감지기를 통해 이상 신호를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관제사의 판단에 따라 출동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출입통제 설루션은 사무공간과 산업현장에서 출입 이력을 관리하고 비인가 접근을 차단한다.

지능형 CCTV는 영상 분석 AI를 활용해 침입과 이상 행동,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징후를 감지한다. 무인 매장 전용 보안 서비스는 지능형 CCTV와 원격 음성 안내, 긴급 출동을 결합해 점주가 현장을 비운 시간에도 매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스원은 앞으로 관제 프로세스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상 신호 선별과 영상 분석을 넘어, 관제 이력과 대응 결과를 학습해 상황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AI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매장과 산업 현장, 주거 공간 등 적용 영역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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