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자료에서 “일본 전체 앱마켓 누적 매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100억엔을 최초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픽코마는 한국 오피스 직원 50여 명을 포함해 총 230여 명 규모의 소규모 조직으로 운영되는 강소기업이다.
일본 만화앱 시장을 평정한 카카오 ‘픽코마’. 사진=이데일리DB
픽코마는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도 플랫폼의 핵심 가치인 ‘작품과 독자 연결’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작품 수급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하고, 장르 스펙트럼을 넓혀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꽝 없는 복권 문화 ‘쿠지’ 적용
IP 확장 전략도 본격화됐다. 카카오픽코마는 2025년 12월 오리지널 굿즈 전용 온라인 뽑기 서비스 ‘픽코마쿠지’를 출범시키며, ‘감상’ 중심이던 플랫폼 경험을 ‘소장’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인기 웹툰 및 웹소설 IP를 활용한 실물 오리지널 굿즈를 온라인 뽑기(쿠지) 형식으로 판매하는 ‘픽코마쿠지’는 피규어, 엽서, 아크릴 스탠드 등 다양한 실물 굿즈를 제공한다. 회사는 픽코마쿠지가 월간 활성 이용자 1000만 명 이상 규모의 픽코마 플랫폼과 직접 연결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픽코마가 디지털 만화·소설 플랫폼 최초로 오리지널 굿즈 전문 쿠지(뽑기) 서비스 ‘픽코마쿠지(ピッコマくじ)’를 2025년 12월 3일 선보였다.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의 굿즈를 뽑기 형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굿즈 서비스다.
2년 연속 거래액 1000억엔 돌파
외형 지표도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단일 플랫폼 거래액 1000억엔(약 9454억 5000만원)을 넘어섰고, 일본 앱마켓에서 게임을 포함한 전 분야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이 ‘지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역시 픽코마에는 우호적 요인으로 거론된다. 인앱결제 중심의 수익화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팬덤형 콘텐츠를 확보한 플랫폼일수록 결제 매출의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2026년 변수는 신작 라인업과 경쟁 강도다. 신작 공백이 길어질수록 거래액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일본 시장 내 경쟁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방어하면서, 굿즈 같은 신사업으로 IP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안착한다면 픽코마는 ‘만화앱’을 넘어 IP 유통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