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챗봇 시장 1위를 독주하던 오픈AI의 챗GPT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 10만 명대를 처음 돌파하며 맹추격하자, 오픈AI는 '최후의 수단'으로 언급했던 광고를 도입하고 새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맞서고 있다.
18일 앱·통계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기준 제미나이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만 364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미나이 서비스 출시 후 최고 기록으로, 전달(9만 4760명)과 비교해 30.5% 증가율을 보였다.
제미나이 앱을 바로 켜지 않고 구글 앱을 통해 실행되는 경우도 고려하면 실제 이용자수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같은 기간 챗GPT는 MAU 143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달(1384만 명)보다 3.3% 늘어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제미나이의 상승세가 더 컸다.
국내 AI 시장은 여전히 챗GPT가 1위 사업자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지만, 제미나이가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리면서 오픈AI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구글이 '제미나이3'를 출시한 직후 오픈AI는 '코드레드'를 발령하며 위기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제미나이3는 최신 GPT 시리즈의 성능을 따라잡았다는 평을 받으며 AI 챗봇 시장의 우위를 넓혔다.
특히 '제미나이3 플래시' 모델은 추론·지식 벤치마크(평가기준)에서 대규모 파라미터를 지닌 최신 모델과 견줄 만큼의 성능을 내면서도, 추론 비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가격은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활용 등으로 크게 낮춰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경쟁 모델을 압박했다.
오픈AI의 저가형 구독 서비스 '챗GPT 고(Go)' (오픈AI 제공)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스스로 '최후의 수단'으로 언급했던 챗GPT 내 광고 도입을 결정했다. 가격과 성능 모두 제미나이로부터 경쟁 우위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기 위함이다.
오픈AI는 저가형 구독 서비스 '챗GPT 고(Go)'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하며 미국을 시작으로 광고 기능을 도입했다. 월 구독료는 미국 8달러(1만 1800원), 한국 1만 5000원으로 책정됐으며 광고는 챗봇 답변 하단에 표시된다.
오픈AI 관계자는 "광고는 답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대화 내용은 광고주와 공유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단순 광고 모델 도입에 그치지 않는다. 챗GPT는 최근 주춤하던 글로벌 월간 성장률을 회복했고, 오픈AI는 새 챗봇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경제방송 C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올트먼 CEO는 직원들에게 "챗GPT의 월간 성장률이 다시 10%를 넘어섰다"고 전하며 "새 챗봇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공지했다.
에이전트형 코딩 AI 모델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2일(현지시간)에는 실시간 코딩 작업에 특화한 신규 모델 'GPT-5.3-코덱스-스파크'의 연구용 프리뷰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5일(현지시간) 공개한 'GPT-5.3-코덱스'의 경량 모델로 복잡한 연산보다는 빠른 작업 처리에 중점을 뒀다.
오픈AI는 새 모델이 초당 1000개 이상의 토큰(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의 단위)을 처리하면서도 코딩 작업에 필요한 높은 성능을 유지해 사용자가 지연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초저지연'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GPT-5.3-코덱스' 출시 후 코덱스의 이용량이 1주일 만에 50% 늘었다고도 알렸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