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확보부터 독파모까지…부총리 체제로 속도 붙은 AI 드라이드

IT/과학

뉴스1,

2026년 2월 19일, 오전 05:3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8 © 뉴스1 임세영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경쟁이 뜨겁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 부총리직을 부활시켰다. AI를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를 재정비하고, 과학기술과 AI 분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세워 'AI 3대 강국' 도약에 본격 시동을 건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인프라 구축,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AI 기본법 및 AI 행동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취임 후 민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며 전문성과 실용성을 강조했다. 배경훈 당시 LG AI연구원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발탁한 것도 그 일환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통해 정책과 산업 간 간극을 줄이겠다는 의도였지만, 기업인 출신 장관이 정부 조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킨 것은 정책 추진 동력 확보의 한 계기가 됐다. AI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분야로 부상한 만큼, AI 전략을 이끌어야 할 사령탑에게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예산,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권한을 제도적으로 보강한 것이다.

부총리 체제 출범 이후 국가 AI 정책도 힘을 받기 시작했다. 부총리가 총괄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4년 만에 부활하며 범부처 협력 플랫폼이 재가동됐다. 지난해 12월 2번째 과기장관회의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배분 등 인프라, AI 반도체, AI 바이오 등 AX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할 다양한 정책을 의결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부는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 등을 구체화한 AI 기본법을 시행했고, 엔비디아로부터 GPU 26만장 공급을 약속 받으면서 AI 모델 개발 등 인프라 구축에도 숨통이 틔였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도 시작되면서 AI 기술 주권과 통제권 확보에도 나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를 비롯한 과학기술 등 과기정통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과기장관회의가 플랫폼 역할을 실제로 하고 있고, 농업,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AX 과제에 (부처들이) 협업하는 등 부총리 격상으로 인한 효과가 실현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AI는 과기정통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과기정통부는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AI 개발·보급 △세계 최고 수준의 AI 혁신 생태계 경쟁력 확보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가속화 △국가 AI 대전환 및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 등 AI 3강 도약 및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창출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독파모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톱10 수준의 AI 모델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농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서비스 확대 및 공공 기관에서 대국민 서비스 품질 개선도 병행한다.

제조, 물류, 조선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AI 혁신도 가속화한다. 피지컬AI 확산을 위해 경쟁력 확보 방안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AI 기업 및 국가와 파트너십 다변화로 AI생태계 경쟁력을 견고하게 만들 방침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조에 강점이 있는 국가니까 제조 분야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며 "미국, 중국, 유럽 등의 AI 트렌드를 보면서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를 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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