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13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지스타 오프닝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13 © 뉴스1 김민재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디나미스원'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자사 퍼블리싱 사업 총괄 임원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디나미스원 핵심 경영진은 전 직장과의 법적 분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사법 리스크가 향후 엔씨의 퍼블리싱 전략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디나미스원에 지분 투자를 하고 임원기 최고사업관리책임자(CBMO)를 디나미스원 기타비상무이사로 등기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양사는 지난달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AT'(가칭)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이는 '마법'과 '행정'을 핵심으로 하는 신전기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임 CBMO는 엔씨 재팬과 엔씨 타이완 대표를 겸직하며 본사 퍼블리싱 조직을 총괄한다.
그를 디나미스원에 파견한 건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사업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씨 측은 퍼블리싱 계약에서 더 나아가 지분투자까지 진행했다. 엔씨는 디나미스원 지분 투자가 통상적 협력 절차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과거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빅게임스튜디오, 미스틸게임즈, 덱사스튜디오 등에도 지분 투자를 하고 기타비상무이사를 파견했다.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엔씨의 최신 공시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총투자 금액은 843억 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된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상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대규모 법인은 타법인 주식 취득 금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공시를 해야 한다.
즉 디나미스원의 지분투자 규모가 엔씨자본총계(약 3조 3704억 원)의 2.5%미만, 즉 843억 원에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디나미스원이 안고 있는 법적 불확실성은 여전한 변수다. 디나미스원은 넥슨게임즈(225570)에서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박병림 대표 등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박 대표를 비롯한 핵심 관계자들은 넥슨게임즈 재직 시절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반출한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결국 '프로젝트 AT'라는 유망 지식재산권(IP)을 확보했지만, 협력사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신작 출시 일정이나 게임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엔씨 측은 디나미스원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프로젝트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