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가공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작년 8월 부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5개 정예팀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 1월 1차 단계 평가 결과 LG AI연구원, SK텔레콤(017670), 업스테이지 3개 정예팀이 2차 단계에 진출하게 됐다. 정부는 독파모 프로젝트의 취지가 모든 참여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독자 AI모델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었던 만큼 기존 3곳의 정예팀과 경쟁 가능한 역량 있는 정예팀 1곳을 추가 선정·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추가 공모를 진행했다. 최초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컨소시엄, 이번 1차 단계 평가 이후 정예팀에 포함되지 않는 컨소시엄, 그 외에 역량 있는 기업 등 모두에게 기회를 열고 선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다만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 카카오, KT 등 대기업들은 모두 재도전 불참 의사를 전했고 스타트업인 모티프테크놀로지, 트릴리온랩스 2개의 컨소시엄만 공모에 접수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경우 허깅페이스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고 트릴리온랩스는 작지만 강력한 12.7B 모델과 큰 모델을 실질적으로 구워 본 경험이 있다”라며 “기술 수준이 많이 유사했기 때문에 근소한 점수 차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합에서도 앞서 1차전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유사 논란이 반복됐다. 앞서 트릴리온랩스가 지난 19일 ‘Tri 21B Think’를 공개하면서 해당 모델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A) 리더보드에서 글로벌 톱30에 등재됐다고 밝히자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측이 Tri-21B는 모델 구조 전반이 라마 기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코드 차용의 허용 범위, 전례 적용의 일관성 여부 등이 정리되지 않으면 2차 심사에서도 같은 논란이 재연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트릴리온랩스는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독자성을 지키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릴리온랩스 측은 이날 결과 발표 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트릴리온랩스는 해당 사업이 논의되기 이전부터 프롬 스크래치 기반 독자 모델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이미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오고 있었다. 가중치 초기화부터 설계하는 독자 아키텍처와 새로운 구조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기존 1개 정예팀은 1월부터 6월까지, 추가 1개 정예팀은 2월부터 7월까지 모든 정예팀에게 AI모델 개발 기간을 동일하게 보장하고 모든 정예팀이 AI 개발을 마친 이후 8월에 단계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선정된 모티프테크놀로지 정예팀에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 데이터 지원, ‘K-AI 기업’ 명칭 부여 등 기존 정예팀과 동등한 수준의 지원을 조속히 제공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빅테크들도 처음부터 거대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직이 아니었다”며 “모두의 도전을 통해 우리 AI 생태계를 살아 숨쉬게 하고, 이를 통해 더 크고 경쟁력있는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만드는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