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만든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선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전 09: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넥슨이 지난 20일 패트릭 쇠더룬드를 회장(Executive Chairman)으로 선임하며 글로벌 전략과 게임 개발 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넥슨은 이번 인사를 통해 장기 성장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방향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이번에 신설된 회장 직책을 맡아 넥슨의 장기 전략, 크리에이티브 방향, 글로벌 게임 개발 방식 전반을 총괄한다.

이정헌 대표(CEO)와 경영진은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는 구조다. 넥슨 측은 쇠더룬드 회장과 이정헌 대표가 3월 31일 Capital Markets Briefing(CMB)에서 전략 우선순위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쇠러룬드 넥슨 회장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누구?

쇠더룬드 회장은 20년 이상 게임 업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엠바크 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해 왔고, 그 이전에는 EA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총괄 부사장(EVP), DICE CEO 등을 지냈다. DICE 시절에는 ‘배틀필드’와 ‘미러스 엣지’ 프랜차이즈를 이끈 경력이 있다. 넥슨 발표에서도 이러한 이력을 앞세워 “넥슨의 변화를 이끌 전략·창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함께 주목할 부분은 엠바크 스튜디오와 ‘아크 레이더스’의 의미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넥슨 산하 개발 스튜디오로,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 회장직을 맡은 뒤에도 엠바크 스튜디오 CEO를 계속 수행한다.

엠바크는 ‘아크 레이더스’의 개발사이자 넥슨 자회사로, 서구권 슈팅 장르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주목받아온 스튜디오다. 공식 사이트에서도 ‘ARC Raiders’와 ‘THE FINALS’ 등 자사 핵심 타이틀을 전면에 두고 있으며, AI 기반 애니메이션 등 개발 기술 고도화 사례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흥행작을 넘어, 넥슨이 글로벌 개발 역량과 제작 방식 혁신을 확대하려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는 엠바크가 개발한 멀티플레이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기계 위협 ‘ARC’가 지배하는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익스트랙션 슈터의 긴장감과 어드벤처 장르의 분위기를 결합한 작품이며 ,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240만 장, 최고 동시 접속자 96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넥슨의 ‘IP 확장’ 전략을 실행 단계로 옮기는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기존 핵심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신규 IP 육성을 병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개발 조직 운영 경험과 흥행 타이틀 제작 경험을 갖춘 쇠더룬드 회장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넥슨 발표문에서도 이정헌 대표는 쇠더룬드 회장을 두고 “지금 넥슨에 필요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임의 핵심은 ‘인사’ 자체보다 ‘운영 체계의 재설계’에 있다는 평가다. 전략 설계는 쇠더룬드 회장, 실행은 이정헌 대표가 맡는 투톱 구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경우, 넥슨은 라이브 서비스 강점에 글로벌 신작 개발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로 다음 성장 국면을 노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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