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6 개막 임박…‘IQ 시대’ 선언, 통신이 AI의 두뇌를 품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2일, 오후 04:5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 해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향방을 가늠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6’이 오는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IQ 시대(The IQ Era)’다. 지난해가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이 통신 인프라와 결합해 산업 전반의 실질적 두뇌로 작동하는 ‘지능의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Q 시대’...단순 지능 넘어선 ‘연결의 지능화’

올해 MWC 주제인 ‘IQ(Intelligence Quotient)’는 단순히 기계가 똑똑해졌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MWC가 정의하는 IQ는 ‘인프라의 지능(Infrastructure Intelligence)’과 ‘휴먼 인사이트(Human Insight)’의 결합이다.

즉, 5G·6G라는 신경망 위에 AI라는 두뇌를 얹어 사용자가 명령하기 전에 스스로 판단하고, 에너지 효율까지 최적화하는 ‘성숙한 지능’을 보유한 기술을 뜻한다.
SKT MWC26 부스 전경 콘셉트(사진=SKT)
◇통신 3사, 바르셀로나서 AI 전략 공개

SK텔레콤(017670)은 정재헌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역대 최대 규모인 992㎡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SKT는 칩셋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AI의 모든 밸류체인을 독자 기술로 운영하는 ‘풀스택(Full Stack) AI’ 기술력을 선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DC) 구축 노하우가 집약된 ‘해인(Haein)’ 클러스터와 519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모델 ‘A.X K1’이다.

SKT는 단순히 소프트웨어에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를 정밀하게 복제한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의 눈 역할을 하는 ‘시냅스고’를 통해 AI가 물리적 로봇과 결합해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꾸는지 생생하게 시연한다.

KT MWC26 부스 전경 콘셉트(사진=KT)
KT(030200)는 바르셀로나 한복판에 ‘광화문광장’을 옮겨왔다. 가장 한국적인 콘셉트 속에 가장 앞선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을 소개한다. 이는 기업 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일종의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다. 이외 KT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믿:음 K’를 선뵌다.

또 한국 통신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아카이브 존, ‘AI 이강인’이 7개 국어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스포츠 존 등을 운영한다.

LGU+ MWC26 부스 전경 콘셉트(사진=LGU+)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은 국내 통신사 대표 중 유일하게 메인 키노트 무대에 올라 ‘사람 중심 AI’를 역설한다.

LGU+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AI ‘익시오(ixi-O)’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전화를 대신 받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까지 케어하는 ‘AI 콜 에이전트’ 비전을 공유한다.

이외 △고객의 감정까지 케어하는 맞춤형 ‘AICC’ △LG그룹사와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AIDC’ △네트워크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조치하는 ‘Autonomous NW’ 등을 보여줄 전망이다.

◇스페이스X부터 화웨이까지...글로벌 ‘AI 영토 전쟁’

글로벌 IT 기업들도 AI 시대의 통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자 기업의 전략을 공개한다.

일런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우주 시대의 위성통신 사업을 발표한다. 그윈 숏웰 COO는 다음달 2일 오전 11시 15분 ‘내일의 연결된 세상을 변화시킨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사실상 기지국 없는 통신 시대의 서막으로 국내 통신사들에게는 위협이자 새로운 기회다.

화웨이는 1200㎡의 압도적 부스에서 공공 시스템을 AI로 재설계하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 AI 솔루션’과 에너지 전략을 공개한다. 공공 부문의 안전, 교육, 의료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모든 공공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R.I.S.E’ 아키텍처를 선뵐 계획이다.

모바일폰 신제품도 다양하게 공개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S26’을 MWC26에서 다시 선뵌다. 샤오미는 ‘샤오미 17 울트라’를 공개하고, 아너(Honor)는 AI 두뇌를 가진 ‘로봇 폰’을 보여줄 전망이다.

글로벌 통신 기업 AT&T와 에릭슨은 ‘AI-RAN(무선접속망)’ 연합을 통해 기지국 자체를 AI 연산 장치로 바꾸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외 MWC는 이번 전시회에 최초로 미래공항 콘셉트의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참가 기업들은 승객 이동 추적, 디지털 수하물 태그 부착, 반려동물 여권 발급, 커넥티드 항공기 체험, 5G 연결 항공기 쇼케이스 등을 볼 수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바르셀로나는 미래 공항부터 뉴 프론티어 존까지 흥미로운 요소들이 가득하다”며 “미래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주는 통신 인프라, AI, 로봇의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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