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내일 개최… 새노조는 대통령실에 신속 수사 청원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08: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이사회가 내일(24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새노조가 KT 이사회의 운영과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출 과정 전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과 관계기관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새노조의 문제 제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KT 이사회가 내일 추가적인 사외이사 자진 사퇴 등으로 결자해지에 나설지 주목된다.

KT 새노조 청원의 핵심은 이사회 운영의 불투명성, 무자격 사외이사 문제, 차기 CEO 선출 관련 자료 보존 여부 등이다.

KT새노조는 입장문에서 “KT는 현재 사실상 경영공백 상태다. KT를 위기로 몰아 넣은 것은 이권카르텔로 변질된 KT 이사회”라며 “각종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자 새노조는 대통령실과 관련기관에 신속 수사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KT가 기간통신 인프라를 운영하는 국민기업임에도 최근 해킹 사태와 은폐 의혹으로 국민적 불신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을 감시·견제해야 할 이사회가 본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사외이사 중심 구조가 내부 견제 기능을 약화시켰다고 비판했다.

청원서에서 KT새노조는 크게 세 가지 쟁점을 제기했다. 첫째는 조승아 전 사외이사의 자격 문제와 경영 개입 의혹이다. 노조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이사회의 책임 있는 해명과 조치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일부 사외이사의 도덕적 해이와 부적절한 청탁 의혹이다. 셋째는 차기 CEO 선출 과정에서 의사록과 투표용지 등 관련 자료가 보관돼 있지 않거나 폐기됐다는 의혹이다.

특히 새노조는 차기 CEO 선출 절차와 관련해 자료 보존 문제를 중대 사안으로 규정했다. 청원서에는 “차기 CEO 선출 관련 의사록·투표용지 폐기 의혹 ‘범법행위 규명해야’”라는 표현이 담겼다. 새노조는 관련 민사·형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해당 자료의 존재 여부와 보관 경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새노조는 국민연금의 보다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민연금이 최근 KT에 대한 주식보유 목적을 변경하며 주주권 행사 가능성을 높인 점을 거론하면서, 이사회 회의록 및 투표용지 보존 여부 확인 등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새노조는 현재 KT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 형사 고소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새노조는 이사회가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노조뿐 아니라 1만1000여명이 가입한 KT노동조합도 사외이사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3월 주주총회 이전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새노조는 “무엇보다도 신속한 형사 소송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줄 것을 요청합니다”라고 했고, “신속함이 요구되는 까닭은 3월 주주총회가 끝나면 이들 사외이사 중 일부가 연임하게 되며 이를 계기로 모든 쟁점이 사실상 묻혀버리면서 이권카르텔이 더욱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새노조는 형식적 조사에 그치지 말고 이사회 회의록 및 투표용지 부존재 여부를 포함한 운영 전반의 불투명성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입장문 말미에서는 “KT가 빨리 정상화 되어 AI G3로 가는 길에 KT가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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