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우디 ‘디리야 프로젝트’ PoC…모빌리티 기술 수출 첫 결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08: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인 ‘디리야(Diriyah)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주도로 리야드 서부 디리야 일대 약 14㎢를 개발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총사업비 630억달러(약 90조원)가 투입되며 리조트, 빌라, 병원, 쇼핑센터 등 복합 인프라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해외 현지에 자사 모빌리티 기술과 운영 모델을 ‘풀 패키지’ 형태로 수출·운영하는 첫 사례다.

지난해 9월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을 방문한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류긍선 대표(사진 뒷줄 가운데) 등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23일 디리야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Po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5월 디리야컴퍼니와 체결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 이후 후속 성과다.

이번 실증은 디리야 구역 내 약 5000대 규모의 주요 3개 구역 주차 공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지 주차 인프라의 데이터화, 카카오 T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이식, 운영 소프트웨어 구축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향후 디리야 전체 모빌리티 거점으로 솔루션 확대 적용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컴퍼니 본사 내에 전시된 조감도 모형. 디리야 일부 구역의 지하 공간 계획이 표현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디리야 프로젝트는 총 14㎢ 부지 전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복합 인프라 개발사업으로, 향후 6만대 이상을 수용할 주차 인프라가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문화유적지구에 인접한 일부 구역은 지하 통행·주차 비중이 높아, 실내 위치 파악과 차량 유도 기술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PoC에 자사의 ‘주차 풀스택’ 기술을 투입한다. 수요 예측 기반 주차장 안내와 잔여면 예측 등 AI 기반 공간 최적화 기술, GPS 수신이 어려운 대규모 지하 주차장에서도 길안내가 가능한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 역량, 발레 서비스·입출차·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역량 등을 결합해 운영 효율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디리야 주요 구역 내 기존 주차 인프라를 데이터화하고, 사용자 앱과 실내 내비게이션, 입주사용 웹 솔루션, 발레 전용 솔루션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을 방문한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류긍선 대표(사진 뒷줄 가운데) 등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계약이 단순 주차 솔루션 공급을 넘어 향후 스마트시티 협력 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계약서에는 플랫폼 기반 로봇 배송 등 스마트시티 조성과 관련한 협력 가능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디리야를 무대로 로보틱스 등 피지컬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계약은 주차장 관리 영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확장해 가는 중요한 교두보”라며 “성공적인 PoC 수행을 통해 데이터 기반 주차 플랫폼과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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