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검색 중심의 기존 쇼핑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며 상품 추천과 구매까지 이어가는 ‘대화형 커머스’ 경쟁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카페24는 23일 오픈AI의 앱 플랫폼 ‘앱스 인 챗지피티’에 전용 앱 ‘Cafe24’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페24 측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앱스 인 챗지피티’를 통해 챗GPT 대화 안에서 외부 앱을 호출·활용하는 구조를 제시했으며, 앱은 대화 흐름 안에서 자연어로 호출되거나 이름으로 직접 불러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오픈AI는 2025년 10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에서 열린 '데브데이 2025'를 통해 '앱스 인 챗GPT(apps in ChatGPT)' 기능을 발표했다. 또 앱 개발자들이 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앱스 SDK(Apps SDK)'를 미리보기로 내놓았다. 챗GPT에서 부킹닷컴이 작동하는 예. 사진=오픈AI
카페24 설명에 따르면 소비자는 챗GPT 내에서 ‘@cafe24’를 호출하거나 관련 도구 메뉴를 통해 상품 추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 도움말 역시 앱 사용 방식으로 앱 디렉터리 연결과 함께 ‘@…’ 멘션 호출 방식을 안내하고 있다.
예컨대 이용자가 예산, 상품군, 선호 조건 등을 입력하면 AI가 카페24 기반 쇼핑몰의 상품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보를 제시하고, 제품명·브랜드명·가격·특징 등 구매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후 사용자는 옵션 선택과 주문서 작성 단계로 이동해 구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카페24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방식은 단순 검색 결과 나열보다 대화형 추천 경험에 무게를 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20만원 이하 운동화’, ‘요즘 유행하는 선글라스’, ‘특정 쇼핑몰 내 인기 상품’처럼 맥락 중심으로 질문하면 AI가 조건을 해석해 결과를 좁혀주는 구조다.
출처=카페24
카페24는 이번 앱 출시로 자사 플랫폼 기반 온라인 사업자가 별도 신청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AI 대화 환경에서 상품 노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사 상품 정보가 ‘Cafe24’ 앱과 자동 연동되는 구조를 구축해, 판매자가 별도 기술 작업 없이도 새로운 유입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소상공인·1인 사업자에게 의미가 크다. 자체 AI 검색 최적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어려운 사업자도 플랫폼 연동만으로 글로벌 AI 인터페이스에서 상품이 추천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AI 검색 결과 노출이 곧 신규 판로”가 되는 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시간 번역 앞세워 글로벌 D2C 확장 노려
카페24는 해외 소비자 대상 다국어 쇼핑 지원도 핵심 포인트로 제시했다. 해외 이용자가 자국어로 상품을 검색하면 챗GPT의 언어 처리 기능을 통해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번역·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페24 측은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가 별도의 현지화 콘텐츠 제작이나 추가 번역 비용 부담 없이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될 수 있는 글로벌 D2C(소비자직접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뷰티, K-패션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AI 대화 기반 쇼핑 접점이 새로운 해외 진출 경로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커머스 경쟁, ‘검색’에서 ‘대화’로
이번 출시는 AI가 단순한 검색 보조를 넘어 실제 구매 전환에 관여하는 ‘쇼핑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경쟁 포인트는 단순 상품 노출보다 추천 정확도, 문맥 이해, 구매 연결 속도, 다국어 대응력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카페24는 이번 앱 출시를 계기로 AI 기반 이커머스 기능을 지속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AI가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고객사들이 AI 검색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능형 커머스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