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의 정월대보름 ‘붉은 달’…과천과학관, 3월 3일 특별관측회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10:2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월대보름 밤하늘에 36년 만에 ‘붉은 달’이 뜬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정월대보름인 2026년 3월 3일(화) 천문대와 천체투영관 일대에서 개기월식 특별 관측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을 중심으로 공개 관측, 체험 프로그램, 공연과 이벤트를 함께 구성해 과학적 관측 경험과 정월대보름의 전통적 의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천문현상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 사진. 사진=천문연 홈페이지
개기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가까운 상태에서 지구가 태양빛을 가리며 발생하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관측 가능하다. 특히 달이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고 붉게 보이는 이유는 지구 대기를 통과한 빛 가운데 붉은 계열 빛이 굴절돼 달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흔히 ‘붉은 달’로 불리는 이유다. 과학관 측은 이번 관측회가 지구와 달, 태양의 위치 관계와 지구 대기의 역할을 현장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개 관측은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서 진행되며, 천체망원경을 통해 누구나 달의 변화를 직접 관측할 수 있다. 겨울철 대표 별과 성단 등 다양한 천체 관측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관람객 참여 중심으로 구성된다. 달 표면을 모티프로 한 ‘달 키링 만들기’, 자유롭게 달을 표현하는 ‘달 드로잉’, 충돌 흔적을 재현하는 ‘달 분화구 생성 체험’, 나만의 달을 만들어 보는 ‘달 풍선 만들기’ 등을 통해 달의 특징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정월대보름과 개기월식이 겹치는 상징성도 행사 전반에 반영됐다. 천체투영관과 야외무대에서는 달과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연결한 천문 강연과 전통 악기 연주회가 이어져 과학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는 달과 정월대보름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조용히 달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달멍 존’, 대형 달 풍선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포토존, 빛을 활용해 쥐불놀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쥐불놀이 라이트페인팅’ 체험 등이 운영된다. 관람객이 만든 달 풍선과 참여 기록이 전시 일부가 되는 참여형 전시 ‘N개의 달’도 함께 진행된다.

천문현상 2022년 11월 8일 개기월식 사진. 사진=천문연 홈페이지
개기월식 진행 시간은 한국천문연구원 발표 기준으로 20시 4분 개기식이 시작되고, 22시 17분 부분식이 종료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국내에서 개기식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은 “이번 개기월식은 1990년 정월대보름 새벽 개기월식 이후 36년 만에 정월대보름과 겹쳐 더욱 뜻깊다”며 “정월대보름의 전통적 의미를 되새기며 가족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부 프로그램 구성과 참여 방법(운영 방식, 사전 신청 여부 등)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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