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은 23일 내부결산 실적공시를 통해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753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컴은 사용량 기반 또는 기업 규모 연동형 AI 라이선스 모델을 도입하며 수익 구조를 바꾸고 있다. 공공·금융권 업무 환경에서 한컴어시스턴트 활용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이 단순 소프트웨어 구매자를 넘어,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파트너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비정형 문서 데이터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변환하는 데이터 최적화 기술도 한컴의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한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LG AI연구원 컨소시엄의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 현장 적용과 응용 서비스 확산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2025년부터 전사적 AI 전환(AX)을 통한 업무 혁신을 의무화하며 내부 체질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텐센트 등 글로벌 기술기업, 일본 키라보시 금융그룹 등과 협력 성과를 축적하는 한편, 2026년에는 구글 스위트와 지라 등 글로벌 플랫폼의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통해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방향성은 인사 제도에도 반영됐다. 한컴은 2026년 전 사원 핵심성과지표(KPI)에 ‘AX를 통한 업무 혁신’ 비중을 30~50%까지 반영했다. 내부 혁신 경험을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신규 사업과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컴은 2026년 AI 기술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의 결합을 강화하고, 서로 다른 AI 간 협업을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AI 에이전트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표준 대응과 함께, 직무별로 최적화된 소형 AI 모듈을 한컴어시스턴트와 결합하는 ‘마이크로 에이전트(Micro-Agent)’ 전략도 추진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 구성원이 직접 AX 혁신을 경험하고, 마이크로 에이전트를 개발하며 에이전트 간 협업을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신규 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플랫폼 사이에서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돕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글로벌 AX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