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부터 신약개발까지…업계, AI 의료시장 판 키우기 총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5일, 오후 04:57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전환(DX)의 물결이 보수적이던 의료 현장까지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 진단을 넘어 치료와 병원 운영 전반을 혁신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AI 생성 이미지)
최근 의료 분야는 규제 완화와 기술 도입이 맞물리며 과거와 다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원격의료가 제도권에 안착했고, 정부 역시 이를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현장 의료진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조사에 따르면 의료진 10명 중 8명이 일정 조건 하에 비대면 진료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8조 원에서 2034년 약 891조 원으로 10년 만에 2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환경 변화 속에서 분야별 전문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 기반 원격의료 분야에서는 토마토시스템이 미국 의료보험 시장을 겨냥해 보험 시스템과 연계된 원격진료 및 환자 모니터링(RPM) 모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보험 가입부터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의료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관련 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영역에서도 DX 생태계 형성이 활발하다. 제이엘케이는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의 의료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병원 운영 측면에서는 와이즈에이아이가 AI 기반 상담·예약 자동화 솔루션으로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 D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의료 서비스 구조 자체가 재편되는 과정”이라며 “실질적인 현장 안착에 성공하는 기업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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