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꾸는 기술”…갤S26, 감탄 터진 축제의 현장 가보니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전 05:54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2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서 깊은 건축물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 행사장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관람객들은 고대 로마 유적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석조 기둥을 지나 전시장 내부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와 대형 로고 등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언팩 2026’은 단순한 신제품 발표회를 넘어, 인공지능(AI)이 구현할 일상의 변화를 기대하게 되는 축제의 장이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체험존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신제품을 경험해보고 있다. 사진=권하영 기자
◇사용자 경험에 집중한 ‘에이전틱 AI’

약 1500여 명의 글로벌 파트너와 미디어, 관람객이 운집한 이번 언팩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복잡한 기술 사양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AI가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관적인 시나리오 중심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무대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AI를 ‘삶의 인프라’로 규정하며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역사를 바꾸는 기술은 소수만의 놀라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배경으로 스며들어 인프라가 될 때 비로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며 “AI가 바로 그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방향성은 △도달 범위(Reach) △개방성(Openness) △신뢰(Confidence)라는 세 축으로 요약된다. 세 요소가 결합될 때 AI는 단순한 기능 집합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사용자가 필요를 인식하기 전에 요구를 예측하고, 습관을 학습해 실시간으로 적응하며 대신 행동하는 경험이 바로 갤럭시 S26 시리즈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실제 발표에서는 일정, 상황, 대화 맥락을 종합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먼저 제안하는 ‘나우 넛지’와 하루의 핵심 정보를 요약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등 에이전틱 AI로 진화한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시연 역시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 측면에서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제어하는 기술이 공개되자 객석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또한 행사장 대형 스크린에 송출된 발표 영상이 갤럭시 S26 프로 카메라로 실시간 촬영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AI 기반 영상 최적화와 고해상도 촬영 성능을 강조하는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태문 DX부문 사장이 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문화·스토리텔링 결합한 언팩 연출 변화

이번 언팩은 기술 발표 중심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문화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연출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해 기획 단계부터 메시지 구성, 초청장 콘셉트, 무대 연출 전반에 스토리 요소를 반영했다.

행사장 내부에는 ‘골든’, ‘소다팝’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와 BTS의 ‘다이너마이트’ 등 케이팝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며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문화적 연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기술 중심 발표에 감성적 몰입도를 더함으로써 ‘제품 공개 행사’에서 ‘브랜드 경험 행사’로의 성격 변화가 돋보였다.

강 감독은 “삼성은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이번 언팩은 기술 혁신을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풀어낸 상징적인 무대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포토존 앞에서 기념샷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권하영 기자
◇체험존 열기 후끈…온디바이스 AI 반응 집중

언팩 종료 직후 2층에 마련된 체험존은 신제품을 직접 확인하려는 관람객들로 빠르게 붐볐다. 방문객들은 기기를 직접 조작하며 에이전틱 AI 기능의 실제 작동 방식을 확인하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체험 구역에서는 관람객들이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측면 시야 차단 효과를 반복 확인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대중교통이나 업무 환경에서 실용성이 높을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김승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삼성의 최신 혁신 기술이 사용자에게 좀 더 유용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기대한다”며 “당사가 추구하는 메시지와 언팩 행사의 전반적인 여정을 섬세히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장 전경. 사진=권하영 기자
◇3월 11일 글로벌 출시…AI 중심 하드웨어 고도화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를 오는 3월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6.9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 시스템을 갖췄다. 256GB 기준 출고가는 179만7400원이다.

갤럭시 S26과 S26 플러스에는 ‘엑시노스 2600’ 프로세서가 적용됐으며, 256GB 기준 가격은 각각 125만4000원, 145만2000원부터 시작한다.

기본 색상은 코발트 바이올렛, 화이트, 블랙, 스카이 블루 4종이며, 삼성닷컴 전용 색상으로 핑크 골드와 실버 쉐도우가 추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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