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2027년 44억달러 전망, 중국이 시장 주도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후 04:2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적 도입이 2025년 들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판매 매출이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027년에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이 4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전 세계 300개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휴머노이드 로봇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시장은 상위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위 3개 기업이 글로벌 판매 매출의 약 56%를 차지했는데, 이들 3개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으로 집계됐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지봇·유니트리·유비테크, 글로벌 상용화 ‘톱3’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Agibot)은 2025년 1억4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항저우의 유니트리(Unitree)가 2위, 선전의 유비테크(UBTECH)가 3위에 올랐다.

세 기업은 엔터테인먼트·공연, 서비스·안내, 데이터 생산, 지능형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과 투자를 확대해 왔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는 이들 기업의 경쟁력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성과 양산 역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개발 역량, 그리고 상업적 기회 발굴과 현장 배치 노하우다.

특히 애지봇은 A 시리즈, X 시리즈, G 시리즈 등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연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과 로봇 운영 개발 플랫폼 등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트리는 모션 제어 강점을 바탕으로 이동 성능을 강화하고, AI 브레인 모델 오픈소스 경쟁에도 참여하며 기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2025년 기업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매출 비중.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돈 되는’ 활용 분야는 공연과 데이터…매출 비중 48%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 분야도 빠르게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는 2025년 기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매출 비중이 엔터테인먼트·공연 26%, 데이터 생산 22%, 지능형 제조 17%, 서비스·안내 15%, 창고·물류 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 상위 2개 분야인 엔터테인먼트·공연과 데이터 생산이 합쳐 전체의 48%를 차지한 셈이다.

엔터테인먼트·공연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중 노출을 늘리며 수요를 키우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데이터 생산은 체화 인공지능(Embodied AI) 모델을 위한 실제 환경 학습 데이터 부족이 시장 수요를 자극하면서, 데이터 팩토리 및 DaaS(Data as a Service) 형태의 비즈니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매출 활용 분야별 비중.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조 현장 ‘대규모 도입 원년’ 전망도

지능형 제조 분야는 노동력 부족과 생산 자동화 수요가 맞물리며, 2026년을 산업 현장 대규모 도입의 전환점으로 보는 관측이 나온다. 유비테크의 워커 S2는 자동차, 소비자 전자,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사례도 언급됐다.

카운터포인트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양산 단계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과 상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7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매출 29억 달러, 서비스·소프트웨어 매출 15억 달러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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