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격돌' 전야의 MWC26 전시장…개막 전부터 분주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01일, 오전 07:16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6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 분위기가 한층 분주해지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와 이동통신 등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이 MWC26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MWC26이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남쪽 출입구에 대형 MWC 간판과 함께 샤오미 제품을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이소현 기자)
이미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공항 입국장부터 MWC를 앞두고 마케팅 경쟁이 펼쳐진 모습이었다. 중국 기업들의 물량공세가 거셌는데 샤오미의 ‘샤오미17’과 아너의 로봇팔 형태의 짐벌카메라를 탑재한 ‘로봇폰’과 휴머노이드 등 대형 광고판이 눈에 띄었다. 샤오미와 아너는 각각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며 MWC26 전부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MWC26은 3월 2일(현지시간) 개막해 5일까지 총 4일간 열린다. 바르셀로나의 명소 중 한 곳인 몬주익 분수 인근을 비롯해 시내 곳곳엔 MWC26을 알리는 홍보물을 찾아볼 수 있어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MWC26이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남쪽 출구쪽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를 홍보하는 대형 깃발들이 배치돼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MWC 행사는 올해로 39주년을 맞았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하게 된 지는 20주년을 맞았다. 프랑스 깐느에서 진행하다 참관객이 수만명으로 늘어나자 2006년부터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더 넓은 공간과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찾았고 결국 바르셀로나가 낙점됐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IT 행사인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넘어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규모가 큰 전시장 중 하나다. 축구장 33개를 합쳐놓은 약 24만㎡ 규모의 총 8개 대형홀이 있어 MWC뿐 아니라 전 세계의 굵직한 비즈니스 행사가 열린다.

28일(현지시간) 방문한 전시장 인근 로터리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울트라’ 대형 광고판이 자리잡고 있었다. 피라 그란 비아 건물 외벽엔 ‘MWC26’을 알리는 깃발과 이미지가 부착돼 행사 임박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MWC26이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 작업자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행사 개막을 앞두고 피라 그란 비아 일대는 전시장 설치를 위한 세계 각국 업체들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모습이었다. GSMA는 28일(현지시간)부터 전시장 작업을 위해 남쪽 출입구를 개방했다. 전시장 내부는 형광색 조끼를 입고 헬멧을 쓴 전시장 작업자를 제외한 외부인 출입은 전면 제한하고 있었다.

남쪽 전시장 출입구는 가장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으로 또다른 홍보 전쟁이 벌어진 모습이었다. 입구엔 샤오미가 라이카와 협업한 ‘샤오미 17 울트라’ 스마트폰 광고가 전면을 가득 채웠다. 전시장 출구쪽엔 ‘SAMSUNG’과 ‘GALAXY AI’를 알리는 깃발 여러개가 설치돼 있었다.

MWC26이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인근 로터리에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의 대형 광고판이 자리잡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MWC의 주제는 지난 10년간 통신과 모바일 기술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연결과 융합을 강조하다 최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중심 축이 전환됐다. 올해 주제는 The IQ Era(지능의 시대)로 연결을 통한 인텔리전스의 시대를 부각했다.

MWC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작년엔 2700여개 업체 전시에서 10만여명이 참관했는데 올해는 2900여개 이상 업체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11만여명 이상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전 세계에서 MWC 참석을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으면서 전시장 주변 호텔은 빈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MWC26에 국내 대표기업들도 참석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총출동한다.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과 정부 지자체 연구소 등 약 19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MWC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전시관 완성을 위해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특히 이동통신사들은 MWC26 전시장에서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격전을 펼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 비전 아래 콜 에이전트와 보안 경쟁력을 부각한다. SK텔레콤은 ‘풀스택 AI’로 인프라부터 초거대 모델까지 수직 통합 역량을 강조한다. KT는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 위에 K-컬처와 AI를 결합한 6개 테마 공간을 통해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문화를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GSMA 매니저는 모바일 월드 라이브에서 “올해는 통신사들이 단순한 연결 제공자에서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해”라며 “AI는 새로운 수익원, 더 높은 고객 가치, 더 스마트한 운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WC26이 열릴 예정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인근 모습(사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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