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국산화 성공…"6G 진화 출발점"

IT/과학

뉴스1,

2026년 3월 03일, 오전 09:27

ETRI 연구진이 오픈랜 저전력 기지국 SW 개발에 성공했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이동통신 표준기술인 5G-A(5G-Advanced) 기반 오픈랜(Open RAN) 저전력 기지국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연구진은 오픈랜(Open RAN) 표준을 준수하는 기지국의 핵심 기능인 분산 유닛(O-DU), 중앙 유닛 제어(O-CU-CP), 중앙 유닛 데이터(O-CU-UP)를 전용 하드웨어 없이 일반 상용 컴퓨터(서버) 환경에서 순수 소프트웨어(앱) 형태로 구현해 기지국을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로 비싼 전용 장비 대신 일반 상용 서버(컴퓨터)에 오픈랜 표준을 준수해 개발된 소프트웨어(프로그램)를 설치함으로써 기지국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A업체의 장비, B업체의 소프트웨어, C업체의 안테나 등 서로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자유롭게 조합한 최적의 기지국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ETRI는 이번 성과가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고성능·고효율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또 낮·밤·새벽 등 시간대별 트래픽 변화에 따라 장비를 운용하던 기존의 거시적 에너지 절감 방식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실시간 서비스가 제공되는 중부하·저부하 상황에서도 0.5ms(밀리초) 슬롯 단위의 미세한 유휴 구간을 찾아 정밀하게 제어한다. 고부하 상황에서는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충분한 에너지를 사용하되 미세한 전력 낭비는 AI가 실시간으로 포착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오픈랜 지능화 제어기(RIC)와 분산 유닛(O-DU) 내장형 AI 모듈을 연동해 '실시간 트래픽 맞춤형 무선자원 스케줄링'을 구현했다.

이 구조는 향후 국산 신경망연산장치(NPU) 적용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돼 AI 기반 기지국 최적화 기술을 저전력으로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ETRI는 향후 본 기술을 통해 △실시간 트래픽 예측 기반 최대 30% 에너지 절감 △NPU 기반 기지국 최적화 알고리즘 적용 △로봇 제어 및 AI 서비스 연계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기업들이 외산 설루션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도울 계획이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오픈랜 기반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는 국내 기업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라며 "AI-RAN 중심의 6G 지능형 네트워크로 발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AI 기반 저전력 5G-A O-DU(분산유닛)/O-CU(중앙유닛) 기술 개발' 과제 지원 및 '오픈랜 지능화를 위한 무선지능화 제어기술 개발'으로 수행됐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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