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양 차오빈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 겸 ICT 사업부 최고경영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6)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3(GSMA 제공) © 뉴스1 김민수 기자
화웨이가 인공지능(AI) 폭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5G 어드밴스드(5G Advanced)' 조기 확산을 제시했다. 6G 표준화는 2029년 이후로 예상되지만, AI 성장은 향후 5년 안에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존 네트워크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차오빈 화웨이 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 겸 ICT 사업부 최고경영자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니라 지능형 세계를 구동하는 핵심 엔진"이라며 "AI는 6G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일일 토큰 사용량이 최근 2년간 300배 증가해 하루 260조 토큰에 이르렀다"며 AI 확산 속도를 수치로 제시했다. 산업 현장에서도 제조·금융·헬스케어 등에서 3000만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운영 중이며, 2030년에는 업무 처리 규모가 수만 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네트워크 구조 전반의 변화를 요구한다는 게 화웨이의 판단이다. 특히 업링크(상향 전송) 성능이 AI 서비스 확산의 병목 구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로봇과 클라우드 협업을 위해서는 60밀리초(ms) 이하 지연 시간과 높은 신뢰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G 논의와 관련해 "첫 표준 릴리스는 2029년 3월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향후 5년간 AI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5G 어드밴스드를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5G 어드밴스드는 기존 5G 대비 성능을 대폭 개선한 단계다. 다운링크 속도는 1Gbps에서 10Gbps로, 업링크는 최대 1Gbps 수준으로 향상된다. 패시브 IoT 등 신규 기술을 통해 대규모 연결 환경을 지원하고, 네트워크 내부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구조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스펙트럼(주파수) 정책도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그는 "2G, 3G, 4G, 5G, 5G 어드밴스드가 동시에 존재하는 환경에서 사업자가 주파수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GHz 대역은 향후 5년간 5G 어드밴스드의 핵심 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네트워크 격차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일부 지역의 5G 보급률은 50%를 넘지만, 아프리카·중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2G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 세계 3억 명 이상이 모바일 네트워크 커버리지 밖에 있다는 설명이다. AI 확산 속도가 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화웨이는 자사 '루럴스타(RuralStar)' 설루션이 80개국 이상에 도입돼 농촌 지역 연결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 금융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원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차오빈 수석 부사장은 "오늘 논의되는 6G 사용 사례 대부분은 이미 5G 어드밴스드 네트워크에서 구현·검증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2030년 이후 전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