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방미심위 정기 회의에서 고광헌 등 상임위원 9인이 자리하고 있다. 방미심위가 9인 체제를 완성해 회의를 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여 만이다. 방미심위 심의를 기다리는 안건은 20만 건에 달한다. 2026.3.12 © 뉴스1 안은나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출범 이후 첫 전체회의를 열고 고광헌 전 서울신문 대표를 위원장 후보로 호선했다. 다만 상임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지 못해 논의를 다음 회의로 미뤘다.
방미심위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고 전 대표를 위원장 후보로, 김민정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고 위원장 후보자는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과 한겨레신문 대표이사 사장,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방미심위 위원장은 새로 도입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체계에 따라 정무직 공무원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위원장 임명 전까지는 김민정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
상임위원 선출은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는 두 차례 정회가 이어졌고 결국 다음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방미심위 정기 회의에서 언론노조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우석 상임위원이 위촉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2026.3.12 © 뉴스1 안은나 기자
출범 5개월 만에 첫 회의
방미심위는 기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개편해 지난해 10월 1일 출범했지만, 위원 구성 지연으로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9인 체제인 방미심위는 대통령 지명 3명, 국회의장 추천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추천 3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국회의장이 야당과 협의해 추천하는 1명이 공석이었지만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천한 김우석 국민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이재명 대통령이 위원으로 재가하면서 위원 구성이 완료됐다.
출범 5개월 만에 사실상 공식 일정에 들어간 방미심위지만 지난해 ‘민원 사주’ 의혹으로 퇴진한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공백까지 고려하면 심의기구 정상화까지 약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류 전 위원장은 2023년 9월 가족과 지인에게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인용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으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방심위 체제 개편 논의가 이어지면서 심의 기능은 장기간 공백 상태가 이어졌다.
현재 방미심위에는 방송 심의 약 1만 건과 통신 심의 약 20만 건이 쌓여 있다. 방미심위는 오는 16일 다음 전체회의를 열고 상임위원 선출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2026년 제1차 방미심위 정기 회의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 방심위원이었던 김우석 상임위원 임명 철회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김 위원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3.12 © 뉴스1 안은나 기자
언론노조 "김우석 상임위원 부적절" 시위
이날 회의는 오후 3시 시작됐지만, 상임위원 선출을 둘러싼 논의가 길어지면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회의장 밖에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지부 조합원들이 김우석 위원의 상임위원 호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황석주 언론노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지부장은 "김우석 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이른바 '입틀막 심의'의 핵심 인물"이라며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는 심의에 앞장선 인물이 다시 상임위원을 맡는 것은 방심위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