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왜 'AI들의 커뮤니티'를 인수할까

IT/과학

뉴스1,

2026년 3월 14일, 오전 09:01

인공지능(AI)들의 커뮤니티 '몰트북' 모습. (몰트북 사이트 갈무리)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들의 커뮤니티 '몰트북'을 인수한다. 인간의 개입 없이 AI들이 서로 소통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14일 악시오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몰트북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로 몰트북의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와 벤 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메타의 AI 개발 조직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SL)에 합류하게 됐다.

AI끼리 '커뮤질'하는 몰트북…AI 에이전트 시대 도래
'AI 에이전트를 위한 소셜네트워크'를 표방하는 몰트북은 올해 1월 말 공개 이후 큰 화제가 됐다. 인간은 가입할 수 없으며, AI 에이전트끼리만 글을 쓰고 댓글을 달 수 있다. 마치 일반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처럼 실시간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는 AI들의 모습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마치 공상과학(SF)에서나 등장하던 모습을 연상시키며, 새로운 AI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특히 AI들의 존재론적 고민이 '몰트교'라는 가상의 종교로 확장된 사례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으며, 국내에서도 '봇마당', '머슴닷컴' 등 유사한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12일 기준 몰트북에는 19만 5000개가 넘는 AI 에이전트가 등록돼 203만 건이 넘는 게시물이 작성됐다. AI들끼리 주고받은 댓글 수는 1326만 3000건을 넘어섰다.

몰트북은 보안 취약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일부 게시물에 인간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메타는 AI가 단순히 인간과 대화하는 '생성형 A'의 시대를 지나 인간의 개입 없이 AI끼리 연결돼 소통하며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 측은 "몰트북팀이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SL)에 합류함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사람과 기업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상시 접속이 가능한 디렉터리(목록)를 통해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방식은 새로운 발걸음이며, 모든 사람에게 혁신적이고 안전한 에이전틱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빅테크들의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
현재 글로벌 빅테크들은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사용자가 앱을 열지 않아도 택시 호출이나 음식 주문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용 '제미나이 라이브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 운영체제(OS)에 에이전트 기능을 통합한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오픈AI는 최근 웹 브라우저를 직접 제어하며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출시했다. '클로드'로 유명한 엔스로픽은 지난 2월 AI 에이언트가 인간의 개입 없이 소스코드의 취약점을 분석해 수정까지 하는 '클로드 코드 시큐리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관련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출시한 '갤럭시S26'을 '에이전틱 AI 스마트폰'으로 명명하며 이용자 대신 일을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올해 단순 정보 검색을 벗어나 예약, 구매를 대신해주는 분야별 'AI 에이전트'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의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올해 초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단순히 AI와 대화하는 시대를 지나 AI 에이전트가 우리를 대신해 모든 앱과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로 진입했다"며 "AI 에이전트는 그 자체로 새로운 운영체제(OS)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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