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 격차 줄였다…NC AI, 고효율 '로봇 두뇌' 기술 공개

IT/과학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전 08:06

NC AI가 로봇 지능의 핵심 기술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시연에 성공했다.(NC AI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16/뉴스1

엔씨소프트(036570)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가 로봇 지능의 핵심 기술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시연에 성공했다. 구글 '지니 3'나 엔비디아 '코스모스' 등이 선도하는 월드 모델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유의미한 독자 기술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이다.

NC AI는 자체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WFM의 학습과 검증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의 최대 과제는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 격차 극복이다.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로봇이라도 현실의 미세한 변수 앞에서는 오작동하기 쉽다.

NC AI가 선보인 WFM은 현실 물리 법칙을 정교하게 구현해 현실과 시뮬레이션 간 격차를 줄인다.

이번 모델의 특징은 효율성과 처리 속도다. 기존 모델은 영상을 먼저 생성한 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행동을 추론했다.

NC AI의 WFM은 영상 생성 전 단계인 '잠재 공간'(Latent Space) 정보만으로도 행동을 즉각 도출한다. 불필요한 단계를 없애 속도를 높이고 정확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 단계에는 엔씨가 20년 이상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가상 세계 구축 노하우를 접목했다. NC AI 자체 3D 생성 모델인 '바르코 3D' 기술도 결합해 현실과 흡사한 시뮬레이터를 구현했다.

NC AI가 로봇 지능의 핵심 기술인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시연에 성공했다.(NC AI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3.16/뉴스1

NC AI는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을 미세조정(파인튜닝) 하는 데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의 25%만으로 WFM 학습에 성공했다.

모델 성능은 실무 투입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24개의 고난도 로봇 조작 과제를 테스트한 결과, 세계 최고 수준(SOTA) 모델 대비 70%의 성능을 확보했다.

상용화와 직결되는 18개 핵심 과제에선 엔비디아 '코스모스' 등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의 80%에 달하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NC AI는 향후 로봇 학습의 고질적 문제인 '데이터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합성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프롬프트(명령어) 입력만으로 눈 내리는 공장, 야간 물류센터 등 수집하기 어려운 환경의 영상 데이터를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클린룸, 조선소 등 국내 제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데이터를 현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NC AI는 삼성SDS(0182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 기업과 주요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핵심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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