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찰청과 AI로 피싱 의심번호 선제 차단…피해 신고 25% 감소

IT/과학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전 09:37

피싱범죄 의심번호 차단 프로세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의심번호 추출을 요청하면 KT 인공지능(AI)이 통화 패턴과 번호 특성 등을 분석해 피싱 의심번호를 선별하고, 긴급 차단 요청을 거쳐 통신 3사 망에서 공동 차단하는 방식이다. (KT 제공) © 뉴스1 김민수 기자

KT(030200)가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반 피싱 의심번호 탐지·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KT는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업해 AI로 피싱 범죄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전화번호를 사전에 추출하고 통신망에서 즉시 차단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해 통화 패턴과 번호 특성 등을 분석하고 피싱 의심번호를 자동으로 선별하는 방식이다. 분석 결과 실제 피싱 피해 신고 접수 건수의 약 75%가 해당 시스템이 추출한 의심번호와 연관된 번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통합대응단은 KT가 공유한 피싱 의심번호를 서킷브레이커 시스템(피싱범죄 회선 긴급망 차단)을 통해 긴급 차단한다. 서킷브레이커는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된 회선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해 경찰과 통신사가 지난해 11월부터 공동 운영하는 음성·문자 긴급망 차단 체계다.

피싱 의심번호는 우선 통신망에서 즉시 차단되며 이후 7일 동안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해당 번호 이용이 정지된다.

KT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을 올해 1월부터 적용한 결과 KT망에서 총 9822건의 피싱 의심번호가 탐지돼 차단 조처됐다.

경찰청 통합대응단 집계 기준으로 피싱 의심번호 사전 탐지와 망 차단이 이뤄진 이후 경찰에 접수된 전체 피싱 피해 신고 건수도 감소했다. 시행 전·후 6주 기준 피해 신고는 1만 496건에서 7843건으로 약 2700건(약 25%) 줄었다.

특히 주요 보이스피싱 유형인 기관 사칭형 범죄는 44%, 대출 빙자형 범죄는 40% 감소하는 등 피해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문제 번호를 차단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협업 체계에서는 피싱 의심번호를 활동 초기 단계에서 긴급 차단한다.

KT는 향후 경찰청 통합대응단과 협력을 확대해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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