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오징어 게임 시즌3 글로벌 피날레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25.6.28 © 뉴스1 황기선 기자
정부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 해외 국가의 OTT 이용 행태를 분석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코바코)는 최근 '2026년 해외 OTT 시장조사 및 이용행태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산하 준공공기관인 코바코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지향적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따른 조치다.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은 글로벌 OTT가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코바코는 이들이 대규모 마케팅과 적극적인 콘텐츠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 우위를 점했다고 진단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526만 7000여 명이 넷플릭스를 사용했다. 이는 이달 엔터테인먼트 부문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중 29.33%다.
같은 기간 국내 OTT 사업자는 고전했다. 국내 1위 OTT 사업자인 티빙은 올해 2월 사용자 수 733만 2000여명, 점유율 15.13%를 기록했다.
1세대 '토종 OTT'로 꼽히는 왓챠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중이다. 회사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투자자들과 경영권 매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코바코는 국내 OTT가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국가별 맞춤형 시장 정보와 미디어 이용 행태를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독일에서 현지 OTT 이용자와 전문가를 심층 인터뷰한다. 이를 통해 OTT 이용 행태, 그중에서도 K-콘텐츠 이용 행태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종 OTT가 해당 국가에 진출할 때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구독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통찰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대상은 중국,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UAE)에 거주하는 만 15~54세 이용자 1000~2000명이다.
이들을 상대로 OTT 요금 지불 현황, 콘텐츠 이용 경험, K-OTT 서비스 이용 의향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한국 OTT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는 "넷플릭스가 OTT 시장을 지배한 상태임을 부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티빙처럼 해외 글로벌 플랫폼 내 브랜드 관을 운영하는 'PIP'(Platform in Platform) 방식도 좋은 해외 진출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K-OTT 단품 제공을 넘어 K-푸드 등 다양한 K-콘텐츠를 묶은 '번들 상품'으로 타 해외 플랫폼 대비 저렴하게 제공하는 전략도 모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업하고 세액공제율을 상향하는 등 정부의 재정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