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의 AI 반도체 모습. 2026.3.17 © 뉴스1 이기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KDB) 회장이 참석했으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녹원 딥엑스 대표,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등 펀드 투자 대상인 AI 반도체 5개사가 참여했다.
배 부총리는 이번 AI 반도체 투자를 GPU 26만 장 확보에 이은 역사적 기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3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써 GPU 확보와 더불어 AI 반도체(NPU)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AI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는 학습·추론 모두를 할 수 있는 GPU와 비교해 범용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저전력으로 높은 추론 성능을 낼 수 있어 고비용 구조의 GPU 중심 AI 전환(AX)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AX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GPU는 전력 소모, 운용 비용 측면에서 국가 AX 전면화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높은 전력 효율을 강점으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 공략을 위해 K-엔비디아 육성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또 국산 AI 반도체의 설계와 생산을 지원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금융위에 제안, 금융위는 지난 12월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 프로젝트 7건을 선정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투자 대상에 포함시켰다.
금융위는 향후 5년간 총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약 50조 원을 AI·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 2026.3.17 © 뉴스1 이기범 기자
배경훈 부총리는 "1개 기업당 몇천억씩 투자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큰 데 이 투자를 감행하는 게 맞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투자 안 하면 언제 하냐, 지금 투자해 성공시켜야 대한민국의 내일이 있다'는 조언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 3대 강국, R&D 강국이 되기 위해 앞으로 2~3년의 투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정부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국가의 명운을 건 AI 패권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AI 반도체는 판도를 바꿀 핵심 산업"이라며 "반도체가 AI 전체 산업의 발전 속도와 한계를 결정짓고 있다.거대 글로벌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AI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력뿐만 아니라 정책과 금융의 힘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술 패권 경쟁의 뒷단에는 투자 전쟁이 있다"며 "암만 제대로 된 아이디어 기술 갖고 있더라도 성공 여부는 자본의 힘이 중요하다. 과기정통부와 공동 작전으로 전 세계 기술 투자 전쟁에서 우뚝 설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