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손잡은 들꽃잠, 20년 제조 내공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19일, 오후 07:1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0년 넘게 자연 친화적 온열 치유 제품을 만들어온 ‘들꽃잠’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042000)와 손을 잡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탄탄한 제조 역량을 갖췄음에도 온라인 시장 확대에 고민이 깊던 들꽃잠은 지난해 말 카페24의 ‘K-제조 혁신 프로젝트’에 합류하며 디지털 전환의 물꼬를 텄다.

박희연 들꽃잠 대표(사진=카페24)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50만 제조사들이 겪는 운영 노하우 부재,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 생산·재고 데이터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카페24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페24 PRO’를 투입해 들꽃잠의 생산 현장과 온라인 유통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그 결과 들꽃잠은 올해 1월 광고 수익률(ROAS) 336%를 기록한 데 이어, 2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이 200% 성장했다.

박희연 들꽃잠 대표는 19일 인터뷰에서 “제품 만드는 일에는 평생 자신 있었지만, 급변하는 디지털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은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했다”며 “카페24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시장의 기회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들꽃잠’은 박 대표 본인의 통증과 자녀들의 아토피를 극복하며 깨달은 ‘온열 치유’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다. 브랜드명에서 들꽃은 자연을, 잠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해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롭고 건강한 삶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았다. 2001년 침구 판매로 시작해 2005년 안산에 자체 공장을 설립했으며, 국내 최초로 팥찜질팩 발명 특허를 취득한 ‘원조’ 브랜드다.

들꽃잠의 모든 제품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봉제 장인들의 손을 거친다. 팥의 원적외선 효과와 구절초의 소염 성질을 결합한 찜질 라인이 대표적으로 100% 자체 제작이 강점이다. 디자인부터 재단,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해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좋은 원료를 직접 재배하고 경험 많은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만들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단순한 찜질팩이 아니라 몸의 회복을 돕는 도구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 직원이 15명 남짓한 소기업인 들꽃잠은 장인 정신에 입각한 제품을 자체 생산하면서 자사몰을 직접 운영해왔으나, 늘어나는 멀티몰 관리와 글로벌 고객 대응에 한계를 느껴왔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한 결제나 물류 시스템 구축은 개별 제조사가 감당하기 힘든 진입장벽이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깊었지만 직접 해낼 능력이나 여력이 부족했다”며 “카페24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기획, 디자인, 시스템 자동화까지 파격적으로 지원해 주며 마치 우리 회사 안에 숙련된 마케팅팀 한두 개가 통째로 들어온 것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몰 강화부터 마케팅 최적화, 해외 진출 준비까지 카페24의 지원이 이뤄지면서 들꽃잠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카페24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현지화 결제(PG),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다국어 번역 등 글로벌 인프라를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 진출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이다. 들꽃잠이 서울 인사동에서 12년간 운영한 매장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찜질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만간 카페24 플랫폼을 통한 일본어로 된 몰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일본 현지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카페24 덕분에 저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은 자연 소재에 대한 신뢰가 깊은 시장인 만큼, 우리의 온열 치유 철학이 카페24라는 든든한 날개를 달고 국경을 넘어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들꽃잠의 20년 노하우를 집약한 저서 ‘체온회복력’을 출간하고, 안산 힐링센터와 홍천 힐링 펜션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들꽃잠 홈페이지(사진=들꽃잠 홈페이지 갈무리)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