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대세’ 된 투명교정…그래피, 차세대 기술로 판 바꾼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19일, 오후 05:17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기존 브라켓 중심 교정에서 투명교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을 겁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한계도 분명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이렉트 프린팅 투명교정 기술이 등장했고, 그 선두에 그래피(318060)가 있다고 봅니다.”(지혁 미소아름치과 원장)

투명교정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을 둘러싼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래피는 19일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그래피 SMA 레전드 심포지엄 2026’을 열고 자사 형상기억 교정장치(SMA·Shape Memory Aligner)를 활용한 임상 경험과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교정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예상 인원을 넘어 참석자가 몰리면서 일부는 서서 강연을 듣거나 통로에 놓인 임시 의자에 앉아야 할 정도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투명교정 기술 변화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다.

라빈드라 난다 미국 코네티컷대 치과대학 교수가 3월19일 서울 강남 그랜드 머큐어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그래피 레전드 SMA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하고있다. (사진=그래피)




◇브라켓에서 투명교정으로…‘기술 경쟁’ 본격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 그로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교정장치 시장은 2024년 약 64억9000만달러(9조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연평균 19.2% 성장해 2035년에는 3682억달러(55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치아 표면에 금속 장치를 부착하는 브라켓 중심 교정에서 투명교정으로의 전환은 이미 주류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투명교정 기술 내부에서도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0년 개원 당시부터 투명교정을 교정치료에 활용해왔다는 지혁 미소아름치과 원장은 기존 열성형 방식의 한계를 짚었다. 그는 “성장기 환자에서 치아 이동 제어가 어렵고, 치아에 부착하는 보조장치(어태치먼트) 문제나 투명교정장치 설계의 제약 등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교정장치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그래피의 SMA”라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 경험에서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지 원장은 “기존 장치는 환자가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가 다시 움직여 새 장치를 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SMA는 비교적 유연한 재질 덕분에 착용 관리가 다소 느슨해도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처럼 기존 방식과 SMA를 모두 경험한 교정 전문의들의 사례가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미국 코네티컷대 치과대학의 라빈드라 난다 교수는 배우자의 실제 경험을 들어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에서는 강황이나 카레를 자주 먹는데 그러다보니 치아 부착물(어태치먼트)이 쉽게 변색돼 환자 불편이 크다”며 “아내도 어태치먼트가 필요한 타사 투명교정장치로 교정을 했는데 부착물을 매우 불편해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래피 레전드 SMA 심포지엄'의 연자들과 심운섭 그래피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그래피)




◇“적용 범위 확대·수익성 개선”…현장 반응도 긍정적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기존 제품과 SMA를 비교하는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청중 대부분이 치과의사였던 만큼 SMA 도입 전후 수익성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윤달선 춘천 예치과 원장은 “기존 제품은 교정장치를 모두 투명교정장치 회사에 맡겨 제작하는 것이었지만 SMA는 내가 직접 설계한 후 그래피에 제작을 맡기는 방식이라 결과적으로 비용이 줄었다”며 “지출이 감소한 만큼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환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종현 동해 바른교정과치과 원장은 “기존 제품으로 교정을 시작했다가 SMA로 마무리한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불편함이 있는지 확인했지만 특별한 불만을 호소하지 않았다”며 “초기 우려와 달리 실제 사용성은 양호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내 두 자녀들도 SMA로 교정 중인데 보호자 입장에서도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용 대상을 보다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클리어스마일 치과의 예세니아 가르시아 원장은 “SMA는 치료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성장기 환자나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 등 다양한 케이스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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