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왼쪽)와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고정희 전 카카오뱅크 인공지능(AI) 그룹장의 공동대표 영입으로 사업 외연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이어온 기존 지식재산권(IP) 중심 사업에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설계했던 고 공동대표 내정자의 노하우가 더해지면 이용자 유입을 늘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고 카카오엔터 공동대표 내정자는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 후 장윤중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고 공동대표 내정자는 다음과 카카오를 거쳐 2016년 카카오뱅크에 합류했다. 이후 채널·서비스 총괄 담당, 최고서비스책임자, 최고전략책임자, AI 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핵심 서비스 전략을 이끌어 왔다.
특히 카카오뱅크 초기부터 모바일 중심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사용자 경험 설계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혁신 서비스 사례로 꼽히는 '26주 적금'과 '모임통장'은 금융 상품을 서비스로 재정의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26주 적금은 납입 금액이 매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로, 짧은 기간 부담 없이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참여형 금융 상품이다. 모임통장은 여러 이용자가 계좌를 함께 관리하고 입출금 내역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 기반 금융 서비스로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모바일 금융 플랫폼 이미지를 구축했다.
고 공동대표 내정자는 이 같은 서비스 기획 전반을 총괄하며 카카오뱅크가 금융권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제4회 금융의날'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 공동대표 내정자가 금융권에서 쌓아온 경험은 콘텐츠 산업과도 접점을 가질 것으로 주목된다.
카카오엔터는 음악·드라마·영화·웹툰·웹소설·아티스트 등 다양한 IP를 기획·제작·유통하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고 공동대표 내정자의 사용자 중심 플랫폼 설계 경험이 더해지면 입체적인 구조로 확장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팬 플랫폼 베리즈, 웹툰·웹소설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에서의 이용 경험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참여와 관계 형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기대 지점이다. 카카오엔터는 기존 서비스 구조를 유지하면서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면 IP 소비 흐름을 다각화하면서 새로운 사용자 유입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글로벌 시장 확장 기대도 나온다. 현재 장 공동대표를 필두로 추진 중인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 글로벌 전략에 고 공동대표 내정자가 카카오뱅크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하면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고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로서 동남아 최대 교통 플랫폼 그랩(Grab), 태국 금융지주사 SCBX 등과 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장 공동대표와 고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프리미엄 IP와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로 강력한 IP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확장하고 글로벌 엔터 산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