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다”…펄어비스 붉은사막 흥행 지표·주가 '반대 행보'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전 10:00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펄어비스(263750)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20일 정식 출시됐다.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글로벌 흥행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기대감 선반영 영향으로 급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전 7시 ‘붉은사막’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 시장의 관심은 최고조다. 붉은사막은 전날 기준 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주요 국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예약 구매 1위를 기록했으며, 스팀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Top Sellers)’ 1위, 에픽게임즈 스토어 베스트셀러 1위에도 올랐다. 초기 수요 측면에서는 흥행 기대감을 입증한 셈이다.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북미 게임 평점 플랫폼 메타크리틱에서 이날 기준 붉은사막의 평균 점수는 78점이다. 89개의 리뷰 기준으로, 업계에서는 75점을 넘으면 흥행했다고 보고 있다.

붉은사막은 보는 게임 측면에서도 붉은사막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붉은사막은 출시하자마자 유튜브 실시간 인기게임 1위에 등극했고, 트위치에서 50만명이 게임을 시청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특히 자체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구현한 사실적인 오픈월드 파이웰의 그래픽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90점의 최고 점수를 준 루마니아의 IT 전문지 ‘소프트피디아’는 “RPG(역할수행게임)와 오픈 월드 게임의 요소를 매끄럽게 결합한 게임”이라면서 “오픈월드가 아름답게 잘 디자인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소 투박한 조작감과 높은 난이도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평가는 출시 전 게임쇼 현장에서도 꾸준히 제기됐었다.

주가 흐름은 흥행 지표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종가 4만60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4만 2750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7.07%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축적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출시 시점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석 미래애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리포트에서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추가적인 단기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출시 직후 모멘텀은 급격하게 소실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이 실적 반등을 위한 유일한 카드다. 회사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656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손실 7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아직은 출시 초기인 만큼, 첫 주 판매량과 이용자 유지율, 그리고 후속 패치 대응이 실제 흥행 성적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의 주목도와 기대감을 장기 흥행으로 이어갈 지 여부가 게임의 성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붉은사막의 판매량이 연간 500만 장으로 내다 보고 있다. 앞서 넥슨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2개월 만에 1240만장, 네오위즈 ‘P의 거짓’이 누적 1100만장을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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