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원근 3연임…이사회 축소에 국민연금 반발

IT/과학

뉴스1,

2026년 3월 23일, 오후 05:03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 제공)

신원근 카카오페이(377300) 대표의 3연임이 확정됐다. 신 대표는 기존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면서 인공지능(AI) 전환과 디지털 자산 기반 차세대 사업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이사회는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카카오페이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번 이사회 규모 축소가 상법상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국민연금의 지분이 5% 수준에 그쳐 사측의 뜻대로 원안 가결됐다.

23일 카카오페이는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원근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신 대표는 2022년 3월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로 첫 취임한 후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3월 한 차례 임기를 연장했다. 재임 기간 회사의 외형과 내실을 함께 성장시키며 지난해 첫 연결 기준 연간 흑자를 이뤘다.

신 대표는 지난 4년간 쌓아 온 핀테크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사용자경험(UX)을 혁신해 본격적인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AI 전환과 함께 디지털 자산 기반 차세대 금융환경에 대응하는 '넥스트 파이낸스'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영역에서는 △사업의 수직 확장 △데이터 사업 확대 △트래픽 기반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전략을 꾸준히 추진한다.

사업 수직 확장은 결제·대출·투자·보험 등 기존 사업 분야를 일반결제·대안신용평가·상담 연계와 지원 등 전후방 영역으로 확장해 사용자 규모와 수익성을 함께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데이터 사업은 양질의 데이터 자산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사용자 록인(Lock-in)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넓힐 예정이다. 또 차별화된 서비스와 혜택으로 체류시간을 늘려 금융상품 비교 추천, 맞춤형 광고 등 플랫폼 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금융 비전도 가속화한다. 카카오 그룹 내에서 AI 중심의 다양한 시너지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슈퍼 월렛'이란 축으로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토큰증권(STO) 등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사업 영역에 착실히 대비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 발 앞선 AI 전환과 '넥스트 파이낸스' 성장 전략에 사용자경험 혁신을 더할 것"이라며 "기술로 사용자에게 이로운 금융을 만든다는 카카오페이의 미션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사수 제한'은 이변없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카카오페이는 이사 수를 3명 이상 7명 이하로 규정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이사 수를 3명 이상으로만 규정한 정관에 7명 이하 제한을 추가하도록 개정하는 내용이다. 카카오페이는 "이사회 출석률과 의사진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개정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회사가 개정 상법에 따라 의무화된 집중투표제를 무력화하고자 이사 수를 축소한다고 판단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소액주주에게 의결권을 주므로 이사가 많을수록 이사회에 진입할 가능성도 커진다.

국민연금은 "정관으로 이사의 수 상한을 축소해 일반주주의 주주제안 및 집중투표제 청구 가능성을 약화하는 반면, 정관변경을 하지 않아도 적정 이사회 규모로 운영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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