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사고에도 용기 낸 카이스트 학생, “끝까지 지원” 약속한 배경훈 부총리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전 10:08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학기술은 도전 위에서 발전하지만, 그 과정에서 연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정부도 치료와 학업 복귀를 끝까지 지원하고, 연구실 안전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챙기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왼쪽)와 오신비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배경훈 부총리 SNS)
KAIST에서 발생한 연구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학생을 향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학생이 용기를 내 다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KAIST를 방문한 배경훈 부총리는 사고 이후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오신비 학생을 다시 찾았다. 지난해 병원에서의 첫 만남 이후 세번째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6월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동 5층 실험실에서 소재 관련 실험 중 원인 미상의 폭발로 사고를 당한 오신비 학생을 부임 후 충남대 병원에서 처음 만난 뒤 퇴원 후에도 학생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KAIST에서 생명화학공학을 전공한 오신비 학생은 큰 좌절에도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그가 배 부총리에 전한 편지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실패해도 괜찮다는 과정 중심의 사회를 만들겠다는 배 부총리의 발언에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안전한 미래가 보장된 연구실에서 마음껏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배 부총리의 응원에 다시 도전할 마음을 먹었다는 내용도 편지에 담겼다.

배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둘의 만남을 소개했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병원에서 처음 본 이후 세 번째 만남으로, 이번에는 총장님, 지도교수님과 함께 학생의 치료 경과를 세심히 살피며 재활과 학업 복귀 지원 방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라며 “오신비 학생은 사고 이후 긴 치료를 이어가면서도 현재 집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업과 논문 작성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 만남에서도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연구를 향한 열망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 부위 역시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재활 과정에서 직접 만든 인형과 향기 나는 꽃을 선물로 건네주었다”라며 “그 작은 선물에서 얼마나 큰 용기와 시간을 버텨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오신비 학생(오른쪽)이 직접만든 키링을 배경훈 부총리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배경훈 부총리 SNS)
배 부총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도 개선과 관련, 대책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날 만남 역시 이 제도 개선안 마련을 위한 검토의 일환이다.

배 부총리는 “다음에 학교에 직접 나올 수 있게 되면 같은 연구실 학우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라며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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