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빅스, 코스닥 예심 청구…흑자 기반 일반상장 승부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7: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전 AI 딥테크 기업 인텔리빅스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다수 AI 기업이 적자 상태에서 기술특례상장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흑자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앞세워 일반상장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인텔리빅스는 2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상장의 핵심은 ‘상장 방식’이다. 아직 수익모델을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 AI 기업들이 기술특례를 택하는 사례가 많은 반면, 인텔리빅스는 실적을 바탕으로 일반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AI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성과 수익성을 함께 증명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인텔리빅스는 2025년 매출 466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잉여금도 164억원 이상 확보했다. 올해는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재무 체력을 동시에 갖춘 구조라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사업의 무게중심은 ‘행동하는 안전 AI’에 있다. 기존 영상관제가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인텔리빅스는 상황 인지에서 대응까지 아우르는 자율형 안전 운영체제(Safety OS) 구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안전관제 플랫폼 ‘젠 AMS(Gen AMS)’와 AI 에이전트 ‘빅사(VIXA)’가 위험 발생 시 즉각적인 음성 방송, 상황보고서 자동 작성, 물리적 차단 제어 등을 수행하는 구조다. 단순 감시형 AI에서 실행형 AI로 시장의 무게추가 이동하는 흐름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피지컬 AI 확장성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회사는 악천후 속에서도 200m 거리 객체를 탐지하는 ‘빅스올캠(VIXallcam)’과 자율주행 순찰 로봇 ‘아르고스(ARGOS)’를 통해 현장 대응형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안전과 도시안전, 국방 분야에서 실제 작동하는 AI 솔루션을 내세워 기술의 상용화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공공시장 내 입지도 적지 않다. 인텔리빅스는 국내 지자체 지능형 영상분석 시장에서 68.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와 재난 예방 수요 확대, 국방 안전 고도화 흐름이 맞물리면서 안전 AI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상장 이후 자금은 생성형 비전 AI 고도화, 글로벌 인재 확보,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일본을 비롯해 호주, 대만, 동남아 7개국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 기반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K-AI 기업으로 체급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이제 AI는 기술 시연을 넘어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실질적으로 지키는 실행력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안전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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