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린 에스원 대표 (에스원 제공)
국내 1위 보안업체 에스원(012750)을 이끌게 된 정해린 대표가 인력 중심에서 기술중심으로 회사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기반 신상품과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미래혁신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마쳤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따르면 에스원은 이달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해린 전 삼성물산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지원팀, 구주총괄 등 다양한 조직을 거친 경영 관리 전문가로 지난해 11월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당시 에스원은 풍부한 사업 경험을 가진 정 대표가 사업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사를 글로벌 보안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대표로 내정된 직후부터 주요 업무에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과정에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래혁신센터' 신설이다. 시큐리티사업부, 인프라사업부, R&D센터 등 사이에 미래혁신센터를 만들었다.
미래혁신센터는 과거 다른 부서에 속해있던 기획팀을 센터로 독립·격상한 조직이다. 사업 구상에 대한 부분을 담당하는 주요 조직으로 기능한다.
이외 경영지원실을 경영지원담당으로 안전보건센터는 EHS 센터로 명칭만 바꿨다. 기능은 동일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사업 구조 전환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에스원의 사업은 전통적인 보안 서비스인 시큐리티와 건물 관리·운영을 담당하는 인프라로 나뉘는데 여기에 미래혁신센터를 더해 신사업과 중장기 전략 기능을 별도로 분리해 추진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에스원 수원 관제센터 © 뉴스1 김민수 기자
실제 이달 19일 공식 취임한 정 대표는 직후 AI, 로봇 기술 기반의 신상품·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시큐리티사업 부문에서는 인력 중심에서 기술중심으로 운영체계를 혁신하고 지능형 AI 기술 기반의 영상보안시장 선도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을 공개헀다.
인프라사업 부문의 건물관리는 기존 시설관리 외 비즈니스 지원 등 통합 시설관리(IFM)로 업역을 확대한다. IFM은 보안, 청소, 에너지, 주차, 리셉션 등 건물 운영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은 대형 오피스나 복합 쇼핑몰이 주요 수요층이다. 같은 부문의 보안 SI(시스템 통합)는 설계·시공 전문역량을 고도화하고 사업영역을 다변화한다.
또 AI, 로봇 활용 등을 통한 기존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제고하는 한편 중장기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전략펀드 투자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물리보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등 기술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정 대표의 전략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그간 에스원은 AI 폐쇄회로(CC)TV와 건물관리시스템(BEMS) 등을 중심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AI 관제 기반 기술 개발과 모델 경량화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정 대표는 특히 미래 기술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외 보안업계에서도 AI 기반 관제, 물리·사이버 보안 통합이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과 비용 부담이 큰 물리보안 사업이 최근에는 운영 효율을 높이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AI 기반으로 바뀌어나가고 있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성장에도 한계가 있고 지금 어떤 방식으로 (변화의) 키를 잡는지가 향후의 사업(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리보안 시장 규모는 5~6조 원이다. 최근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경비 수요 확대 덕에 성장하고 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