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2.3%, 성인 15.8% 사이버폭력 경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3월 30일, 오후 03:0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우리나라 청소년의 42.3%, 성인 15.8%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초등 4학년~고등 3학년 청소년과 만 19~69세 성인 총 1만68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청소년의 42.3%, 성인 15.8%가 가해, 피해, 가·피해 모두 등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을 성별로 보면 청소년과 성인 모두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폭력 발생 경로는 청소년(가해 43.8%, 피해 41.4%)과 성인(가해 51.4%, 피해 58.0%) 모두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에서 사이버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가해 35.7%, 피해 35.3%)’, 성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해 31.2%, 피해 33.5%)’에서 사이버폭력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았다.

유형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사이버 언어폭력’의 가·피해 경험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특히 성인의 경우 전년 대비 사이버 언어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이 모두 증가(가해 (2024)3.4%→(2025)6.0%, 피해 (2024)6.3%→(2025)9.1%)했다.

(자료=방미통위)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전혀 모르는 사람(각각 51.9%, 45.5%)’으로부터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각각 8.6%, 12.1%)’의 응답도 증가하며 익명의 타인이나 온라인을 매개로 형성된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폭력 피해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보복(각각 36.5%, 40.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인의 경우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30.7%→(34.9%)’, ‘상대방과 의견이 달라서(18.4%→27.8%)’ 등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이유를 가해 동기로 꼽은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청소년의 19.3%, 성인의 21.0%가 디지털 혐오 표현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청소년과 성인 모두 증가한 수치이다.

청소년은 신체·외모(10.0%), 성인은 정치 성향(14.9%) 관련 혐오 표현이 전년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응답률도 상승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이를 악용한 사이버폭력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청소년의 89.4%, 성인의 87.6%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폭력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로 청소년은 ‘제작 용이성에 따른 피해 보편성(48.7%)’, 성인은 ‘반복·지속 피해 가능성(28.3%)’을 꼽았다.

방미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사이버폭력은 단순히 온라인상의 윤리적 문제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사안”이라면서 “건전한 디지털 이용 문화를 확산하고 인공지능을 악용한 최신 사이버폭력 피해 예방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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